인터넷전문은행 ‘K뱅크’와 ‘카카오 뱅크’ 지분 구성 현황. 연합뉴스

은산분리 완화법(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이 문재인 대통령의 입에서 거론된지 45일 만에 국회 문턱을 넘었다. 이에 따라 혜택을 볼 수혜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은산분리’는 산업자본이 금융시장을 잠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산업자본은 의결권 있는 은행 지분을 4%까지만 보유할 수 있도록 제한한 규정이다. 즉, 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을 분리해 산업자본(기업)이 은행을 소유하지 못하도록 법적으로 막아놓은 제도다. 기존에는 기업이 은행을 소유하지 못하도록 지본 보유를 4%로 제한했으나, 이제제는 34%로 대폭 확대된다.

이 같은 은산분리 완화로 인한 대표적 수혜주는 카카오와 K뱅크다. 현재 카카오뱅크의 주요 주주는 한국투자금융지주(58%)와 카카오(10%), 국민은행 (10%) 등이 꼽힌다. K뱅크 지분 구성을 보면 13.79%를 보유한 우리은행이 전체 주식 중 높은 지분율을 가지고 있다. 이어서 KT와 NH투자증권이 각자 10%, 한화생명보험이 9.41%를 보유해 주요주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은산분리 완화법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이들 주식을 비롯한 관련주의 상승폭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단 특례법안이 공포되고 시행하기까지는 최소 3개월 이상 걸리기 때문에 실제 법이 적용되는 시점은 내년 1월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와 KT는 법이 시행되면 바로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금융위원회에 신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