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모 마감 결과 총 4명 지원
- 우예종 전 BPA사장은 안해
부산도시공사 차기 사장 공모에 현직 임원인 A 본부장이 지원해 공사 창립 후 첫 내부 출신 경영자가 나올지 주목된다. 특히 한때 유력한 사장 후보로 거론되던 우예종 전 부산항만공사 사장이 지원을 포기해 이런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를 두고 도시재생 등 부산시가 앞으로 역점적으로 추진할 사업과 관련한 도시공사 역할의 중요성을 고려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19일 마감된 부산도시공사 임원 공모 결과, 사장직에는 총 4명이 지원했다. 사장 공모에는 부산도시공사 임원 중 한 명인 A본부장이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사장 지원자는 민간 건설사 경영자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직과 기획경영본부장직에는 각각 3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장 공모에 한때 ‘내정설’이 돌기도 했던 우 전 사장은 지원하지 않았다. 행정고시를 거친 해양수산부 관료인 우 전 사장은 2015년부터 2년간 부산항만공사 사장을 지낸 해운·항만 분야 전문가다. 이 때문에 도시개발과 도시재생 사업 등을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부산도시공사를 이끌기에는 부적합하다는 여론이 일찌감치 제기돼 왔다. 더욱이 오거돈 시장 체제 이후 도시공사의 역할이 더 커지면서 우 전 사장 불가론이 힘을 얻었다. 오 시장이 과거 해수부 장관 시절 우 전 사장과 인연을 맺었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도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이처럼 차기 사장 공모에 우 전 사장이 포기하고, A 본부장이 지원하면서 자연스레 첫 내부 출신 사장이 나오는 게 아니냐는 기대 섞인 전망이 도시공사 내부를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A 본부장의 사장 임명은 그동안 고질적으로 제기돼 온 낙하산 논란도 피해갈 수 있는 카드다. 일부에서는 도시공사 현직 임원인 A 본부장의 차기 사장 지원은 인사권자와 교감이 있었기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차기 도시공사 사장 인선이 단순히 내부 인사냐, 외부 인사냐에 초점에 맞춰져선 안된다는 지적도 있다.
부산시 한 관계자는 “부산도시공사는 제2센텀 첨단산업단지 조성, 2만 세대 가까운 공공분양·임대주택 사업 등 시의 굵직한 도시재생 업무를 실제 추진하는 중요한 공기업이다. 도시공사 내부 인사이든 외부 인사가 됐든 조직을 추스르고 현안 사업을 잘 추진할 수 있는 인물이 사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도시공사 임원추천위원회는 21일 서류 심사를 진행한 뒤 다음 달 초 인사 검증을 위한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최종 인선은 늦어도 연말 이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