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우 등 비싼 제품·과일 줄고
- 저렴한 식음료 제품 크게 늘어
올해 추석선물과 관련한 고가 제품 선호도가 눈에 띄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SNS와 블로그 등 온라인에서 수집한 추석 관련 데이터 33만5839건을 분석한 결과 한우·굴비 등 고가의 제품을 선물하겠다는 언급이 지난해보다 24% 줄었다고 20일 밝혔다. 명절 선물의 대명사 격인 과일 관련 언급도 60% 급감했다. 이는 올여름 극심한 폭염 탓에 과일값이 치솟았기 때문이라고 SK텔레콤은 분석했다. 고가 선물류에 속하는 버섯은 지난해 언급량보다 무려 14배나 줄었다.
반면 치즈·와인·가공식품 등 식음료 제품을 선물하겠다는 언급은 3.8배 급증했다. 초콜릿(3.2배) 건강식품(2.2배) 용돈·상품권(1.2배) 언급도 늘었다. 특히 ‘선물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고려한다’는 의견은 6배 폭증했고, ‘저렴한 선물에 관심이 있다’는 언급은 1.8배 늘었다. SK텔레콤은 “합리성과 실용성이 올해 추석선물의 선택 기준 1순위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여행 관련 언급은 장거리 여행의 경우 전년 대비 45% 줄었다. 반면 친구 등과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떠나겠다는 의견은 30% 늘었다. 자주 언급된 국내 방문지는 수도권, 부산, 대구, 광주 등지의 순으로 조사됐다. 해외 여행지는 일본, 중국, 미국 등지의 순이었다. 올해 장거리 여행에 대한 언급이 감소한 것은 지난해 추석(최장 10일)보다 휴일이 짧아진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이 밖에 올해 추석연휴 때 가족 모임에서 피하고 싶은 대화 주제로는 결혼, 공부, 취업 등이 꼽혔다.
이석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