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업제안서·투자유치영상 제작

- 최우수상에 부산여상 ‘화색팀’
- 여행지 화장실 검색 앱 제안

부산 고등학생들이 창업 아이디어를 내고 투자유치 제안서를 만드는 등 일찌감치 창업의 꿈을 키우는 행사가 있다. 부산중소벤처기업청(이하 부산중기청)이 주관하는 ‘부산 비즈쿨 크라우드펀딩 페스티벌’이다.

18일 부산 남구 부산창업카페 부경대대연점에서 ‘2018 부산 비즈쿨 크라우드펀딩 페스티벌’의 시상식이 열렸다. 부산중기청 제공

부산중기청은 18일 부산 남구 부산창업카페 부경대 대연점에서 ‘2018 부산 비즈쿨 크라우드펀딩 페스티벌’의 시상식을 열었다. 비즈쿨(Bizcool)은 비즈니스(Business)와 스쿨(School)의 합성어로 초·중·고교생들의 창업 및 경영 교육과 기업가정신을 함양하는 과정이다.

올해 비즈쿨 크라우드펀딩 페스티벌에는 부산여상, 부산세무고, 해운대관광고 등 지역 7개 고교에서 48명(12개 팀)이 참가했다. 부산중기청은 부산대 등 지역 5개 창업선도대학,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와 협업을 통해 지역 학생들의 창업역량을 극대화하고자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12개 팀에 속한 학생들은 지난달 8일부터 사흘 동안 직종별 트렌드 강의 및 창업아이디어 발굴을 위한 창업아이디어 성장캠프에 참여했다. 이번에 참가한 학생들은 주로 일상생활을 통해 느끼는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한 창업 아이템을 제안했다. 이후 한 달 동안 투자유치 동영상 제작 및 실습교육을 거친 12개 팀 학생들은 지난 10일부터 나흘 동안 모의 온라인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했다. 크라우드펀딩에는 창업 기관 관계자 및 전문가 70명(1인당 100만 원)이 참여했다.

그 결과 부산여상의 화색팀이 690만 원을 받아 1등(최우수상)을 차지했다. 화색팀은 공공데이터 등을 활용해 여행지에서 쉽게 화장실을 검색할 수 있게 해주는 애플리케이션(앱)을 창업 아이템으로 내놓아 높은 호응을 받았다. 부산세무고의 배시시팀은 6세 미만의 자녀를 둔 부모들을 타깃으로 육아를 위한 스마트폰 잠금 앱을 제안해 650만 원의 펀딩금액으로 2등(우수상)을 했다.

부산중기청은 2015년부터 지역 학생들의 요구를 반영해 체험교육 및 창업지원 인프라를 활용한 청소년 비즈쿨 프로그램을 기획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지역 35개교 학생 114명에게 지역 우수기업 탐방, 웹페이지 제작 및 3D프린터 활용 실습, 창업캠프 등 청소년 비즈쿨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부산중기청 조종래 청장은 “최근 대내외적 경제 상황으로 일자리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는 가운데 이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에게 소중한 꿈을 심어줄 수 있는 뜻깊은 행사”라고 밝혔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