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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북항 복합리조트 오픈카지노 사실상 배제 논란

‘사행성 부작용 등 국민인식 부정적’, 부발연 발간 부산발전포럼서 밝혀

  • 권용휘 기자
  •  |   입력 : 2018-09-13 19:37:20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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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공계 “포기 땐 민간투자 줄어들 것
- 지역의 미래 먹거리 포기한 수준” 우려
- 공개 발표도 없어 부동산 시장 혼선

부산시가 북항 재개발지역에 건설하려는 해양 복합리조트에 내국인 출입 카지노(오픈카지노)를 들이지 않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행성 산업에 대한 부작용을 우려한 선택이지만 부산지역 관광업계와 상공계는 “지역의 미래 먹거리를 포기했다”고 우려했다.

민선 7기 인수위원회 김태만 건강한행복도시분과장은 최근 부산발전연구원이 발간한 ‘부산발전포럼’ 통해 리조트 내에 오픈카지노 도입은 배제했다고 밝힌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강원도 정선카지노가 파행을 거듭하면서 오픈카지노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부정적이라는 이유에서다. 오거돈 시장도 최근 한 경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취지의 말을 했다.

이날 시의 담당 부서 간부는 본지 취재진에게 “북항 카지노 도입은 민선 7기 오거돈 시장의 시정 철학과 어긋난다”며 이런 입장을 재확인했다. 다만 그는 리조트가 완성된 이후 카지노 도입을 검토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렇지만 리조트 건설에 이은 운영은 빨라야 10년을 바라봐야 한다는 점을 참고하면 현실적으로 북항에 카지노가 들어서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지역 상공계는 리조트에 오픈카지노도 들이지 않는다면 민간 투자자들이 사업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일본 의회가 야당의 반대를 물리치고 자국민이 카지노를 출입할 수 있도록 하는 ‘통합형 리조트 실시 법안’을 통과시킨 중에 부산만 뒷걸음질 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일본은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 샌즈와 전체 규모가 비슷하거나 더 큰 리조트를 3곳 건설할 계획이다. 한 상공계 관계자는 “카지노를 운영하는 외국계 기업의 대규모 투자 없이는 북항에 해양 복합리조트가 들어서기 힘들다”며 “지난 3년간 오픈카지노 유치에 전력을 다해온 상공계와 아무런 상의도 없이 이런 내용이 공개된 것은 독선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시는 상공계 등의 반발을 우려해 이 같은 결정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고 있다. 시가 시간을 끄는 동안 북항 인근 지역 부동산 시장은 혼탁해졌다. 이 지역 분양형 호텔 투자자를 모집하는 한 업체는 오픈카지노가 생길 것처럼 홍보하는가 하면, 공인중개업소도 이를 이용해 내 집 마련을 준비 중인 서민들을 현혹하고 있다. 한 공인중개사무소는 리조트에 오픈카지노가 들어서면 공유숙박으로 운영해 노후 준비를 할 수 있다며 아파트 거래를 부추겼다. 시 관계자는 “현 제도로는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출입 카지노도 리조트에 들이기 쉽지 않다”며 “외국인 카지노라도 유치해 투자자를 모을 수 있도록 세제 혜택을 주는 등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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