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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정 5구역 재개발, 결국 대기업 ‘독식’

포스코-롯데건설 시공사로 선정

  • 국제신문
  •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
  •  |  입력 : 2018-09-09 19:34:26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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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업체 10% 공동도급 계획
- 정관 개정 현행법에 막혀 물거품

- 용적률 인센티브 적용도 못 받아
- 4200세대 규모 사업 축소 필요
- 3800세대 안팎 규모로 지을 듯

부산지역 건설사의 시공 참여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사하구 괴정5구역 주택재개발 사업(국제신문 지난달 1일 자 2면 등 보도)이 결국 대기업 건설사의 독주로 막을 내렸다. 지역 건설사가 사업에 참여할 경우 적용되는 용적률 인센티브 역시 이번 사업에서 효과를 내지 못해 업계는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1일 시공사 선정을 마친 부산 사하구 괴정5 재개발 구역 전경. 국제신문 DB
9일 업계에 따르면 괴정5구역 재개발 조합(이하 조합)은 지난 1일 열린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포스코건설과 롯데건설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지분 60%는 포스코건설이, 나머지는 롯데건설이 차지했다.

대기업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시공사로 선정되자 그동안 조합 측이 내세웠던 지역 건설사 공동도급 참여는 결국 무산됐다. 조합 측은 최소한 10%의 지분을 지역 건설사에 제공해 용적률 인센티브를 받겠다는 방침을 정했지만, 지난 7월 입찰 공고 마감 결과 지역 건설사는 컨소시엄에 참여하지 못했다.

조합은 시공사 선정 이후 정관을 개정, 사업 계약서에 지역 건설사 지분을 넣겠다는 계획이지만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 현행 도시정비법상 입찰 결과를 뒤엎는 형식의 정관 개정은 할 수 없다는 게 부산시의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만약 지역 업체를 참여시키려면 시공사 선정 입찰을 다시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시에서 지역 건설사가 도시정비사업에 참여할 경우 지분 비율에 따라 제공하는 용적률 인센티브 역시 이번 사업에서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시 조례는 5~70%의 참여 비율에 따라 4~15%의 용적률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괴정5구역 시공사 컨소시엄에 지역 건설사가 포함됐다면 4200세대 규모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었겠지만, 지역 기업 참여가 무산돼 세대 수는 3800세대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A 건설사 관계자는 “입찰 마감일까지 컨소시엄 구성 여부에 대한 정보가 제한돼 아예 사업 참여 기회가 막혔다”며 “시공사로 선정된 건설사들이 용적률 인센티브를 통해 창출하는 수익이 크지 않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라고 밝혔다. A 사는 향후 괴정5구역 일대 2·3단계 사업에 다시 도전장을 내밀 계획이다.
전체 1~3단계 사업으로 추진되는 괴정5구역은 이번 사업을 성사시킨 뒤 2·3단계 사업이 차례로 추진된다. 3단계 사업까지 마무리되면 전체 1만5000세대 규모로, 부산 최초로 주민이 직접 사업을 제안하는 형태의 생활권 시범마을 사업이다.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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