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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5G시대 <상> 5G 상용화 ‘성큼’

AI·자율주행·IoT 초고속연결 대동맥이 뛴다

  •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   입력 : 2018-08-30 19:22:26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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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Generatioin·세대) 이동통신 기술의 상용화 시기가 성큼 다가왔다.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당장 내년 3월부터 5G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는 ‘인간의 통신 기술이 진화와 발전을 거듭해 5번째 세대로 접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5G는 여전히 낯설다. 국내 휴대전화 이용자의 86%(지난 7월 ‘컨슈머인사이트’ 조사)는 “5G 서비스를 잘 모르거나 처음 듣는다”고 답했다. 스마트 시티를 구축 중인 부산에서도 정작 5G와 관련해서는 ‘먼 미래의 기술’로 인식된다. 본지는 창간 71주년 기획으로 5G의 기본 개념과 산업·실생활에 미칠 영향, 사회·경제적 파급 효과와 부산의 과제 등을 총 3회에 걸쳐 게재한다.

-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 구현
- HD급 영화 0.8초 만에 다운로드
- 사물인터넷 100만 개 동시 연결
- 자율주행차 장애물 식별 등 도움
- 스마트시티 구축할 핵심 기술
- 2030년 사회·경제적 가치 47조
   
5G 이동통신 기반의 ‘스마트 시티’ 개념도. 5G가 상용화되면 미래의 도시는 자율주행차와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ICT 복합 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사진제공 국토교통부, KT, SK텔레콤
■35년 만에 ‘5번째 통신 시대’ 개막

바다에 있는 배 한 척에 화재가 발생한다. 한 선원이 해경 관제센터에 이 사실을 알린다. 관제센터는 의료진에게 전화를 걸어 “헬기를 타고 사고 현장으로 가 달라”고 요청한다. 해경도 서둘러 출동한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해무’가 발생한다. 바다를 수색 중인 해경은 화재 선박을 찾는 데 애를 먹는다. 이때 애드벌룬(광고용 풍선)을 연상케 하는 무인 비행선이 출동한다. 이 비행선은 열화상 카메라로 배의 위치를 파악한다. 해경은 이 덕분에 사고 현장을 정확히 찾게 된다. 사고 선박에 오른 해경은 고화질 영상 전송기를 이용해 아직 도착하지 못한 의료진에게 부상당한 선원들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아주대학교 이국종 의대 교수가 출연해 화제를 모은 TV 광고 속 장면이다. KT가 지난달 초부터 방영한 이 광고에는 ‘5G 국가재난 안전망 영상’이라는 제목이 붙었다. 화재 선박의 위치 확인과 영상 전송은 모두 5G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는 게 이 광고의 골자다.

5G는 ‘fifth generation mobile communications’의 줄임말이다. 현재 사용 중이거나 조만간 사용할 통신 기술이 다섯 번째(5th) 세대로 접어들 만큼, 과거와 차원이 다른 수준으로 발전했다는 의미다.

이전 네 차례의 ‘세대’(1~4G)도 통신 기술의 발전 정도나 수준에 따라 구분돼 왔다. 1G는 1984년 아날로그 이동통신 개막과 함께 시작됐다. 당시에는 음성 통화만 가능했다. 국내에 인터넷이 보급되기 시작한 1996년에는 2G 시대가 열렸다. 이때부터 디지털 기술이 활용돼 음성 통화는 물론 문자 메시지 전송이 가능했다. 3G 시대가 열린 2002년에는 휴대전화를 통해 동영상이나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주고받는 게 가능했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4G 기술은 ‘LTE(롱텀에볼루션)-A’ 상용화와 함께 2011년 시작됐다. 스마트폰의 대중화가 시작된 시기다. 고음질 통화와 초고속 인터넷, 고화질 동영상 시청 등은 모두 LTE를 기반으로 한 것이다.

■부산 ‘스마트 시티’ 가치 창출 기대

5G가 4G와 다른 점은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을 구현한다는 데 있다. 이들 특징은 5G의 ‘3대 속성’으로 불린다. 지금도 비교적 빠른 4G 서비스보다 더 빠른 속도(초고속)를 구현한다. 16초(4G) 정도가 걸리는 HD(고화질)급 영화 다운로드 속도가 0.8초(5G)로 단축되는 수준이다.

통신에 걸리는 응답시간도 0.001초(초저지연)에 불과하다. 4G(0.01초)의 10분의 1 수준이다. 스마트폰 등 IT 기기의 ‘버벅거림’이 사라진다고 보면 된다. 아울러 5G는 이론상 사물인터넷(IoT) 기기 100만 개 이상을 동시에 연결할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인터넷이나 스마트폰만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사물 및 기기를 손쉽게 제어할 수 있다. 5G가 ‘4차 산업혁명의 기술 구현을 가능케 하는 데이터 고속도로’로 불리는 배경이다.

5G는 이러한 속성을 바탕으로 ▷자율주행차 ▷재난·재해 ▷스마트 시티 및 스마트 홈 ▷최첨단 스마트폰 ▷에너지 ▷유통 산업 등에 적용될 전망이다. 이 중 핵심은 자율주행차다. 시속 100㎞로 달리는 자율주행차는 5G의 초고속·초저지연 기술 덕분에 도로 위 장애물을 순식간에 피할 수 있다.

5G는 스마트 시티 구축 과정에서도 핵심 기술로 활용될 전망이다. 스마트 시티 가 ‘IoT와 인공지능(AI), 초고속 통신망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도시’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는 5G 의 초연결 속성과 직결된다. 올해 초 ‘스마트 시티 국가 시범도시’로 선정된 부산이 5G 연구개발 등에 총력을 쏟아야 하는 이유다.

KT에 따르면 5G가 창출할 사회·경제적 가치는 2030년 10개의 산업영역(42조3800억 원)과 4개의 스마트 기반 환경(5조4020억 원)을 합쳐 총 47조782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 총액은 해당연도 예상 GDP(국내총생산)의 2%를 차지하는 규모다. 4개 기반 환경 중 하나인 스마트 시티의 가치 창출 규모는 사회(7219억 원) 경제(1816억 원) 환경(86억 원) 부문을 모두 합쳐 9121억 원(2030년 기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스마트 시티 예상 가치 창출액

사회

7218억 원

경제

1816억 원

환경

86억 원

합계

9120억 원

※자료 :KT경제경영연구소,  2030년 기준


◇ 5G 관련 10개 산업영역의 사회·경제적 
  예상 가치 창출액

제조 업

15조6000억 원

자동차

7조3000억 원

금융

5조6000억 원

미디어

3조6000억 원

헬스케어

2조9000억 원

운송

2조8000억 원

유통

2조5000억 원

에너지

1조1000억 원

보안·안전

7200억 원

농업

2600억 원

합계

42조3800억 원

※자료 :KT경제경영연구소,  2030년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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