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호태풍 ‘솔릭’이 북상하고 있는 21일 오전 부산 동구 부산항 5부두(관공선부두)에 수백여 척의 선박이 대피해 있다. 기상청은 태풍 ‘솔릭’이 23일 오전 9시께 전남 목포 남서쪽 120㎞ 부근 해상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뉴스

제19호 태풍 ‘솔릭’과 20호 태풍 ‘시마론’이 연이어 북상하면서 바닷가와 인접한 부산에 비상이 걸렸다.

부산항만공사는 22일 오후 9시부터 부산항 모든 선박 입출항을 통제하고 하역작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항만공사는 21일 부산해양수산청, 부산기상청, 부산해경, 선사, 터미널 운영사 등과 선박대피협의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협의회에서는 5000t 미만 중소형 선박은 22일 오후 7시부터 입출항을 통제하기로 했다.

항만공사는 이날부터 재난대책본부를 운영하며 비상대비 체제에 들어갔다. 재난대책본부는 태풍이 소멸할 때까지 24시간 가동된다.

부산시도 21일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태풍 예상 이동 경로를 모니터링 하면서 대응 상황을 총괄 점검한다.

시는 급경사지, 산사태 우려지 등 재해 위험지를 중심으로 구·군 공무원 자율방재단과 현장관리단을 활용해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홀몸노인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안부 전화와 방문점검을 시행하기로 했다.

강풍이나 집중호우로 인한 시설붕괴 및 침수 등을 예방하기 위해 건설공사장, 반지하주택, 농축수산 시설물 등을 점검하고 배수펌프장과 우수관로도 사전 점검을 철저히 하기로 했다.

또 침수 우려 도로와 하천 주변 주차장 등의 이용을 제한해 차량 침수사고를 막고 자갈치 앞바다와 남항 등의 선박 대피 상황도 점검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22일부터 태풍이 지나갈 때까지 13개 반 44명으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확대 운영하고 행정부시장 주관으로 상황 점검을 강화하는 등 태풍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