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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경제 미래 이끈다 <30> ㈜앤츠 안태성 대표

“철도차량 전장품 국산화 … 제조 분야 늘려 일자리 창출”

  • 김진룡 기자
  •  |   입력 : 2018-08-20 19:39:49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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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개발 위해 매년 인력 확충
- 올해 부산시 고용우수기업 선정
- 글로벌 업체서 제품 인증서 취득

- 방송표시기, 미국·홍콩 등 공급
- 설계·개발·완제품 생산 ‘경쟁력’
- 1차 협력사로 시행청 개척 계획

부산에서 해외 철도 차량 부품을 국산화 하는 기업이 있다. 부산 해운대구의 철도차량용 전장품 개발 전문기업인 ㈜앤츠 이야기다. 2006년 설립된 앤츠는 창업 초기 4명에서 시작해 2014년 21명, 올해 37명을 고용하고 있다. 지난 14일 앤츠는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부산시로부터 올해 고용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시는 2010년부터 민간기업의 고용 확대를 유도하고 일자리 창출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해 고용우수기업을 뽑고 있다.

올해는 앤츠를 포함한 15개사가 고용우수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시는 3년 이상 정상 가동된 기업을 대상으로 고용 성장성이 우수하고 노동환경이 좋은 업체를 선정한다.

앤츠 안태성(44) 대표는 “우리 회사는 매년 한 번도 멈추지 않고 고용 규모를 늘리고 있다. 직원 모집 공고도 1년 내내 쉬지 않는다”면서 “지난해까지 연구개발을 중점적으로 진행했고 올해부터 제조업까지 영역을 확장하게 되면서 고용을 더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앤츠 안태성 대표가 지난 17일 부산 해운대구 본사에서 최근 개발한 철도차량용 전장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06년 설립된 앤츠는 철도차량용 전장품 개발 전문기업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로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직원 60%가 R&D 인력

앤츠가 끊임없이 고용을 창출하는 배경에는 연구개발(R&D)이 자리 잡고 있다. 회사 인력 37명 중 60% 정도가 연구개발 인력이다. 지난 17일 부산 해운대구의 앤츠 본사. 앤츠 부설 연구소 손기환 소장의 손이 쉴 새 없이 움직였다. 안 대표의 인터뷰가 진행되면서 본사 사무실 내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가 흘렀다. 하지만 손 소장은 주변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이 맡은 R&D 작업을 계속했다.

안 대표는 “철도차량을 제조할 수 있는 기업은 국내에서도 한정적이고 전 세계적으로도 많지 않다. 이렇다 보니 철도 차량용 전장품의 경우 아직도 외국 제품을 많이 사용해 국산화시킬 제품들이 많다”면서 “그동안 철도에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제품을 제조하는 일보다 국토교통부,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등과 국가 연구 과제를 진행하는 데 집중했다”고 이야기했다.

앤츠는 철도차량을 운전하는 기관사가 보는 내비게이션 ‘MMI(Man and Machine Interface) 솔루션’, 철도차량 표준 통신카드 ‘TCN(Train Communication Network) 솔루션’, 승객들에게 안내 방송 및 화면을 제공하는 ‘방송 표시기’, 방송표시기를 테스트할 수 있는 ‘시험기 솔루션’, 철도차량의 냉난방을 조절하는 ‘냉난방 제어기’ 등 여러 제품군을 생산하고 있다.

수많은 철도 차량용 제품을 생산하는 앤츠가 가진 경쟁력은 제품 설계부터 개발, 제조 등의 과정을 거쳐 완제품 생산까지 모든 과정을 한다는 점이다. 가장 대표적인 제품군이 철도차량의 표준 통신카드인 ‘TCN 솔루션’이다. 철도차량에 들어가는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상호 간 통신이 되지 않으면 쓸모없게 된다. 앤츠는 글로벌 철도차량업체 봄바르디어로부터 인증받은 TCN 제품으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안 대표는 “철도차량 시장이 특수하다 보니 글로벌 업체에서 인증서를 발급해준다. 우리처럼 이렇게 인증서를 취득한 국내 기업은 드물다”고 설명했다.

■세계로 뻗는 앤츠

   
앤츠 부설연구소 손기환 소장이 지난 17일 부산 해운대구 본사 내 제조라인에서 다른 직원들과 함께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전민철 기자
경남 진주에서 태어난 안 대표는 부산에서 자랐다. 직업 군인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지만 전역 후 경남정보대로 들어가 전자정보통신을 전공했다. 대학을 졸업한 안 대표는 1999년 부산 소재 CMK라는 철도차량용 방송 표시기 등을 제조하는 회사에 연구원으로 입사했다. 현재 CMK라는 회사는 사라지고 없지만, CMK는 부산도시철도 1호선 전동차 등에 방송 표시기를 설치했다.

이런 경력을 발판으로 삼은 안 대표는 CMK의 협력사로 2006년 창업에 뛰어들었다. CMK가 경영상 어려움을 겪으며 사라질 위기에 처하자 안 대표는 CMK연구소 인력을 흡수했다. 이후 앤츠는 코레일, 인천공항철도, 김포도시철도, 부산도시철도 등 국내는 물론 미국 DEVER, 인도네시아 DEMU, 홍콩 MTR SCL 등에 철도차량용 방송표시기를 공급해왔다. 2015년부터는 국산화시킨 전장품도 계속해서 납품하고 있다. 현재 현대로템 등에 1차 협력사로 등록돼 있다.

앤츠는 앞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부산교통공사 등 철도차량을 운행하는 시행청으로 더 많은 시장을 개척해나갈 계획이다. 안 대표는 “지하철이나 기차를 타면 아직 우리 회사 로고를 많이 볼 수 없다. 그동안 2차 협력업체였기 때문이다. 앞으로 우리 회사 제품을 철도차량에서 더 자주 볼 수 있게 회사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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