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대형선망은 물론 공동어시장·운수업계도 연쇄 타격

한일 어업협상 불발

  • 이수환 기자 leesoo@kookje.co.kr
  •  |   입력 : 2018-08-16 19:10:50
  •  |   본지 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日 해역 고등어 조업 대형선망
- 협상 지연으로 380억대 손해
- 어시장 위판금액도 급락세
- 日 수역 의존도 높아 피해 커져

- 업계, 민간차원 상호협정 주장
- 정부 “파기땐 독도 분쟁화 우려”

한일 어업협정 협상 타결이 3년째 미뤄지며 지역 어업인과 시민단체 등은 해양수산부가 협상 방법을 바꾸거나 아예 협정을 파기해야 한다는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16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가 올해 초까지 지역 어업인에게 한일어업협정 협상이 지연돼 발생한 피해 금액을 집계한 결과 일본에서 전갱이 고등어 등을 잡는 대형선망은 382억 원, 가자미 등을 잡는 중형기선저인망은 73억 원, 붕장어 등을 잡는 연승은 51억 원으로 나왔다. 집계된 피해 금액은 올해 초까지만 500억 원을 넘어섰고 협상이 지연될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잡은 어획물을 판매하는 부산 공동어시장 등의 타격도 큰 상황이다. 공동어시장의 총 위판 금액은 2015년 3220억 원, 2016년 3014억 원, 지난해 2680억 원에 이어 올해는 이달 16일 기준 1160억 원으로 해마다 물량과 금액이 줄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공동어시장에 종사하는 중도매인, 항운노조, 운수업자와 관련 업계까지 연쇄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어업협상 지연으로 타격이 큰 지역은 부산과 제주 두 곳으로, 갈치를 잡는 연승 어선이 대부분인 제주도는 갈치 금어기가 개정된 데 이어 제주도 주위에서 갈치 대풍을 맞아 피해가 그나마 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일본 수역의 조업 의존도가 높은 대형선망 업계는 올해 3월 한 선사가 부도 처리된 데 이어 최근 선사 매매, 법정 관리 등 경영난이 지속되고 있다. 이후 줄도산을 우려한 선주들은 운영비를 줄이기 위해 가을겨울 성어기에만 조업하는 6개월 휴어를 추진하기도 했다. 어업 협상이 지연되면서 대형선망업계 일각에서는 한일 선망업계만이라도 상호 입어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대형선망 선사의 한 관계자는 “일본의 선망협동조합에서 최근 부산을 방문해 갈등이 있는 연승과 통발을 제외하고, 선망 업종끼리만이라도 상호 입어하면 안 되냐고 제안했다”며 “우리 어선이 대마도 주위에서 전갱이를 잡는 대신 일본 어선은 제주도에서 고등어와 참다랑어를 잡으려는 등 민간 차원에서의 교류와 협정 타결 요구는 지속적으로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이견이 없는 업종에 대해서는 업종별 부분 타결을 하자고 일본에 제안한 적이 있지만, 일본 측에서 여러 업종의 일괄 타결을 희망한다고 해서 수용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협정 타결이 요원해 보이면서 일부 어업인은 아예 이를 파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유엔해양법에 따라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200해리 내로 중첩되는 해역 선을 다시 협의 및 설정해야 하기 때문에 독도가 다시 국제 분쟁화될 수 있어 정부의 부담이 크다.

지역 시민단체인 부산항을사랑하는시민모임은 “연승어선을 감척하거나 이 배를 대만 등의 해외 갈치 어장에 투입하고 일정 부분 일본 제안을 받아들여 부산 수산업계와 지역 경제를 살리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수환 기자 leesoo@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근교산&그너머] <1317> 경남 양산 시명산~불광산
  2. 2가성비 넘어 ‘갓성비’…주머니 가볍게 가는 부전시장 맛집
  3. 3친윤에 반감, 총선 겨냥 중도확장…안철수 심상찮은 강세
  4. 4박형준 시장 "TK신공항특별법 ‘남부권 중추공항’ 명시 부적절"
  5. 5부울경 메가시티 완전 폐기...역사 속으로
  6. 6“공공기관 유치, 교육이 관건”…전국 톱클래스 부산형 명문고 추진
  7. 7부산도시철 차수판 96%가 기준 미달…올 여름 걱정된다
  8. 8[정가 백브리핑] 방송엔 보이는데 지역행사에선 잘 안 보이는 전재수
  9. 9주행거리 150km 미만 전기차, 올해부터 보조금 줄어든다
  10. 10연준 기준금리 0.25%포인트↑ 베이비스텝...파월 "두 차례 더 필요"
  1. 1친윤에 반감, 총선 겨냥 중도확장…안철수 심상찮은 강세
  2. 2[정가 백브리핑] 방송엔 보이는데 지역행사에선 잘 안 보이는 전재수
  3. 3巨野 상대로. TK 상대로 '나홀로 외로운 싸움' 하는 김도읍 최인호 의원
  4. 4'천공' 관저 개입 논란 재점화, 대통령실 "전혀 사실 아냐"
  5. 5국힘 전대 다자·양자대결 조사서 '안', '김'에 승..."'나'·'유' 표심 흡수"
  6. 6장제원 "사무총장설은 음해, 차기 당지도부서 임명직 맡지 않겠다"
  7. 7安 “가덕신공항 절차 앞서 TK와 동시추진 문제없다”
  8. 8北 "미 전략자산엔 핵, 연합훈련엔 전면대결" 엄포...정부 예의주시
  9. 9민주 2일 의총 이상민 탄핵 논의, 김건희 특검도 압박 ‘쌍끌이 역공’
  10. 10안-김 2일 후보등록 하자마자...'디스'전 스타트
  1. 1“공공기관 유치, 교육이 관건”…전국 톱클래스 부산형 명문고 추진
  2. 2주행거리 150km 미만 전기차, 올해부터 보조금 줄어든다
  3. 3연준 기준금리 0.25%포인트↑ 베이비스텝...파월 "두 차례 더 필요"
  4. 4지난해 부산~제주 간 여객선 승객 전년 대비 35.5% 늘어
  5. 5갤럭시S23 '전용 퀄컴AP'로 발열 줄인다...카메라로 승부수
  6. 6‘삼성 야심작’ 갤럭시S23 실물보니…‘왕눈이 카메라’ 한눈에
  7. 7공공요금發 부산 물가 폭등…도시가스 35%, 오징어 31%↑
  8. 8부산상의, 르노코리아자동차 문제 해결 나섰다
  9. 9부산상의, 르노코리아자동차 문제 해결 나섰다
  10. 10‘마스크 해방’에 울고 웃는 화장품·마스크 업계
  1. 1박형준 시장 "TK신공항특별법 ‘남부권 중추공항’ 명시 부적절"
  2. 2부울경 메가시티 완전 폐기...역사 속으로
  3. 3부산도시철 차수판 96%가 기준 미달…올 여름 걱정된다
  4. 4지역대 지원예산 2조+α, 2025년부터 지자체장이 집행
  5. 5충청특별연합 속도 내는데…PK경제동맹 석 달째 구호만
  6. 6“백산 안희제 선생처럼…의령·부산에 공헌하고 싶다”
  7. 7통학 차량서 영유아는 마스크 착용 '권고'
  8. 8"오락가락 날씨" 오늘 아침 -7~1도...바람 강해 체감온도 2~4도↓
  9. 9'연분홍 벚꽃 터널' 진해군항제 4년 만에 개최… 내달 24일 전야제
  10. 10부산 일제강제동원역사관 직원 해임 항소심 "해임 정당"
  1. 1새 안방마님 유강남의 자신감 “몸 상태 너무 좋아요”
  2. 2꼭두새벽 배웅 나온 팬들 “올해는 꼭 가을야구 가자”
  3. 3새로 온 선수만 8명…서튼의 목표는 ‘원팀’
  4. 4유럽축구 이적시장 쩐의 전쟁…첼시 4400억 썼다
  5. 5오일머니 등에 업은 아시안투어, LIV 스타 총출동
  6. 6연봉 1/4 후배 위해 기부, 배성근 따뜻한 작별 인사
  7. 7첼시 “1600억 줄게 엔조 다오”
  8. 8‘달려라 거인’ 스프링캠프 키워드는 러닝
  9. 9이강철호 체인지업 장인들, 호주 타선 가라앉혀라
  10. 10‘새해 첫 출전 우승’ 매킬로이, 세계 1위 굳건히
우리은행
엑스포…도시·삶의 질UP
엑스포를 빛낸 예술품
해양수산 전략 리포트
해양바이오社 33%가 매출 20억 미만…맞춤지원 확대해야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