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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항재개발지로 못 가” 부산세관측 이전 존치 의견

신청사 별도 건립 어려움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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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은정 기자 ejlee@kookje.co.kr
  •  |  입력 : 2018-08-08 21:2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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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동 상권타격 우려도 한몫”

부산본부세관이 중구 중앙동 청사를 존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부산 원도심 재생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북항재개발 사업의 밑그림이 흔들리고 있다.

8일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부산본부세관은 최근 항만공사에 공문을 보내 북항재개발사업의 복합도심지구에 포함된 중구 중앙동 청사를 현 위치에 존치하겠다며 재개발 대상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청했다.

부산세관 청사는 연안여객터미널과 옛 1부두와 인접한 1만2834㎡터에 지상 3~7층짜리 건물 3개로 이뤄졌으며, 가장 오래된 본관은 1970년에 준공했다. 부산세관은 행정안전부가 건립하는 부산지방 정부합동청사 규모가 애초보다 축소돼 본부세관 전체 인력의 10%(75명가량)만 합동청사로 옮겨가게 됐고 신청사를 별도로 건립할 수도 없다는 이유를 들었다. 또 현 청사가 가진 역사성·상징성과 다른 지역으로 이전할 경우 주변 상권이 위축된다고 주장했다. 부산세관 관계자는 “부산항만공사와 수 차례 논의를 했고 지난달말 공식적으로 이전이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부산세관 청사가 현 위치에 남게 되면 부산항만공사가 계획한 복합도심지구의 면적이 대폭 줄게 된다. 북항 재개발사업계획에 반영된 복합도심지구는 총 24만5000여㎡이지만 도로와 공공용지를 제외하고 실제로 주거와 상업시설이 들어설 땅은 7만4000여㎡이다. 부산시가 피란수도 관련 시설들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려고 세관 청사와 가까운 곳에 있는 옛 1부두의 원형보존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세관 청사까지 재개발 대상에서 제외하면 복합도심지구는 대폭 축소될 수밖에 없다.
또 부산시 요구대로 하려면 1부두를 가로질러 현 부산세관 청사 뒤쪽을 거쳐 수미르공원 앞에서 기존 간선도로와 연결되는 재개발지역 내 주 도로망을 세관 앞쪽으로 옮겨야 한다. 이렇게 되면 세관 앞 일대 도로의 교통체증이 더욱 심각해질뿐만 아니라 복합도심지구도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항만공사는 세관 청사를 재개발 대상에서 제외하는 문제를 해양수산부와 협의하고 지자체, 주민 등이 참여하는 공론화 과정을 거쳐 결정하기로 했다.

이은정 기자 ejle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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