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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걸 논란에도 이재용 만난 김동연 “삼성, 불공정관행 개선 주도해 달라”

이재용, 바이오산업 규제 완화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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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  |  입력 : 2018-08-06 19:2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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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예정된 별도 투자계획 발표 안해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해 6월 취임 이후 처음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났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바이오 산업 관련 규제를 완화해달라고 요청했다.
   
김동연(오른쪽)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일 오전 삼성전자 평택공장 구내식당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과 식사를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김 부총리는 6일 경기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해 이 부회장 등 경영진과 ‘혁신성장 현장소통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영업비밀상 자세히 말하기는 어렵지만 바이오 산업에 있어서 몇 가지 규제에 대한 내용이 오고갔다”며 “평택 공장 전력 문제나 외국인 투자 문제 등에 대해서 건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정부는 이 부회장의 요청에 대해 관계부처 등과 함께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은 바로 개선하고 일부는 시간을 두고 검토하기로 했다. 김 부총리는 “어떤 것은 전향적으로 해결하겠다고 한 것도 있고 어떤 것은 좀 더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혁신성장 생태계 조성을 비롯해 상생협력 강화방안, 청년 일자리 창출 등이 논의됐다. 김 부총리는 “우리 경제 앞날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준비를 하는 틀에 대해서 이야기했다”며 “삼성은 우리 경제 대표주자로서 지배구조와 불공정거래 관행을 개선해 동반성장을 확산하는 데 다른 기업을 앞서는 주도적 역할을 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상생과 관련해 스마트공장 지원을 1·2차 협력사를 넘어 3차 협력사까지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삼성의 향후 투자와 고용 계획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김 부총리는 “이 부회장이 가치 창출과 일자리 창출 등 크게 두 가지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며 “삼성이 여러 달 준비한 만큼 머지않은 시일 내에 고용 계획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이날 김 부총리의 평택공장 방문에 맞춰 투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투자 - 일자리 구걸’ 논란이 빚어지면서 별도의 투자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청와대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김 부총리의 삼성전자 방문과 관련해 “청와대와 경제부총리 간 의견 조율이 있었다”며 “그 과정에서 ‘구걸하지 말라’ 등의 발언이 나왔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는 LG·현대차·SK·신세계에 이어 김 부총리의 다섯 번째 대기업 현장 방문이며 정부 측에선 김 부총리와 과기정통부, 고용부, 중기부 차관 등이 참석했고 삼성에선 이 부회장과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외에 협력사 대표 등이 나왔다.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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