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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극제 전 서구청장 공동어시장 사장 출마 자격 논란

선출 일주일 앞두고 전격 출사표

  • 국제신문
  • 이수환 신심범 기자
  •  |  입력 : 2018-08-02 19:05:50
  •  |  본지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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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정엔 ‘업계 10년 이상 종사자’
- 추천위서 7일 자격 여부 논의
- “총선 징검다리용” 우려 시각도

   
전국 최대 수산물 산지 집산지인 부산 공동어시장의 대표이사 후보자 서류 접수가 마감된 가운데 수산업 분야에 종사 경력이 없는 박극제(사진) 전 서구청장이 접수해 자격에 관한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부산 공동어시장은 대표이사 후보자 서류 접수에 총 4명이 응모했다고 밝혔다. 국제신문의 취재 결과 이주학 현 대표이사, 박극제 전 서구청장, 박세형 전 전국수산물중도매인협회장, 박병염 ㈔부산수산물공판장 중도매인협회장 등이다. 앞서 남해해경의 수사를 받고 있는 이주학 현 대표이사 외에 다른 후보들은 사전에 출마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국제신문 지난 7월 25일 자 17면 보도) 반면 박극제 전 서구청장은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다가 접수했다.

박 전 청장은 “공동어시장이 걱정된다. 어시장을 살려 달라는 주변의 출마 권유에 이같이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주변의 사람들’이란 공동어시장 회원으로 있는 각 수협 조합장 및 수산계 종사자들이라며 서구청장 재임 시절 인연을 맺었다고 박 전 청장은 전했다. 박 전 청장은 “공동어시장은 현대화사업 등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 그런데 현직 대표이사가 해경에 채용 및 승진 비리로 조사를 받고 있다. 거기다 전국 최대 규모의 시장에서 지난해에만 해도 5억 원의 적자가 나는 등 경영 상황이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서구를 잘 아는 사람으로서 나설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박 전 청장은 공동어시장의 경영수지 개선을 위한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는 등 경영상태 조정에 큰 관심이 있다고 덧붙였다.

박 전 청장의 출마에 대해 수협 한 고위 관계자는 “박 전 청장이 수산업계에 몸담지 않았지만, 오랜 기간 어려움을 겪었던 공동어시장이 외부수혈을 통해 실적이 개선될지 기대가 되기도 한다”며 “하지만 공동어시장 대표이사라는 직함을 거쳐 다음 총선에서 국회의원에 출마하기 위한 발판으로 활용할까 하는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제는 지원자격 요건이다. 이주학 대표이사와 박세형 전 협회장, 박병염 협회장은 수산업계에 10년 이상 종사했지만 박 전 청장은 수산업계 종사 경력이 없다. 다만 정관에 자격 요건으로 ‘수산업, 수산 관련 유통업과 관련된 국가기관·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에 상근직으로 10년 이상 종사한 경력이 있는 사람’으로 명시돼 있어 서구청이 ‘수산 관련 지방자치단체’인지 논란이 되고 있다. 공동어시장 관계자는 “7일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서류 심사를 진행하는 추천위원회가 열리면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표이사추천위원회는 7일 서류 심사와 9일 면접을 거쳐 1순위, 2순위 후보자를 정한다. 이후 다음 달 10일 5개 수협 조합장들이 후보자에 대해 투표를 해 3분의 2 찬성, 즉 4명 이상의 동의를 거쳐 대표이사가 선출된다.

이수환 신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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