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 산업 수출액의 52% 차지
- 무역흑자도 26.8% 큰 폭 상승

올해 상반기 소재·부품 분야 수출이 우리나라 총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면서 사상 최대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 산업 무역흑자가 소폭 감소했음에도 소재·부품의 무역흑자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8년 상반기 소재·부품 교역동향(잠정)’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소재·부품 수출액은 1556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했다. 수입액도 같은 기간 8.2% 늘어난 881억 달러를 기록했지만 무역흑자는 675억 달러로 2017년 상반기(532억 달러)보다 26.8%나 증가하며 역대 최대 반기 실적을 달성했다.

소재·부품 분야는 상반기 전 산업 수출의 52.3%, 무역흑자의 209%를 차지했다. 소재·부품 분야는 화학제품, 금속, 고무, 플라스틱, 섬유 등이며 부품 분야는 반도체를 비롯한 전자, 수송기계, 전기, 정밀기기, 컴퓨터 부품 등을 포함한다.

수출 실적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 등 전자부품이 42.7%(664억 달러), 화학제품 16.1%(251억 달러), 1차 금속 9.1%(142억 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전자부품(26.1%), 화학제품(17.0%) 등 대부분 품목이 증가했으나 수송기계부품(-2.4%) 등 일부품목은 감소했다.

특히 메모리반도체 수출은 작년보다 78% 증가한 256억 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메모리반도체 수출은 7분기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갔다. 화학제품도 유가상승에 따른 단가상승과 국내 의약품의 신규 판로개척으로 인해 관련 품목 수출이 급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신규 수요에 따라 서버용 메모리 반도체 및 SSD를 중심으로 전자부품 수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1차 금속은 미국 등 주요국 제조업·건설업 경기 회복 및 국제 철강단가 상승으로 철강제품 중심의 수출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