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앞바다에서 보물선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진 신일그룹에 대중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업의 이름이 생소하다 보니 일각에서는 이 기업에 대해 의심을 품는 품는 이들도 있다.

신일그룹은 1957년 6월 청주에 세워진 신일토건사를 모태로 한 건설업체다.

1979년 12월 합자회사 신일건업을 흡수 합병하고 이듬해 1월 (주)신일건업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1985년 10월 건설부로부터 우수 시공업체로 선정되었으며 1989년 11월 한국증권거래소에 주식을 상장했다.

1997년 본사를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으로 이전했다. 2000년 유토피아 빌리지(Utopia Village)의 약자로 이상향의 도시를 의미하는 자체 아파트 브랜드 ‘유토빌’을 출시했으며, 2007년 경기도 양평에 연수원을 개원했다.

2008년 원주 우산동 주공아파트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되었으며, 대전 덕암동과 남양주 별내동, 용인 기흥구 보정동 등에 신일 유토빌 브랜드로 아파트를 건설했다.

2009년 1월 1차 건설사 신용위험평가 당시 구조조정 대상 건설사에 포함되어 채권은행 공동관리 절차(워크아웃)에 들어갔다.

2009년 5월 창업주인 홍승극 명예회장이 70억 원 규모의 개인 자산을 지원하는 등의 노력으로 워크아웃을 조기 졸업하였다.

그러나 그해 9월 골프장 인수과정에서 서류를 변조하고 경쟁자를 무고한 혐의 등으로 홍승극 명예회장의 장남인 홍범식 회장이 법정 구속을 당하면서 회사 성장의 근간이 되었던 관급공사를 수주할 수 없게 되었다.

부동산 경기침체 장기화와 아파트 미분양 등으로 자금 사정이 악화하여 2012년 11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법정관리(회생절차)를 신청하여 2013년 3월 회생계획안을 인가 받았다.

2015년 4월 자본전액 잠식으로 유가증권시장의 상장을 폐지하고 본격적인 매각 작업을 벌였으나 실패했고, 2015년 12월 1일 법정관리가 폐지되었다.

이후 싱가포르의 신일그룹에 인수되어 2016년 11월 신일그룹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2017년 11월, 울릉도 앞바다에 침몰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순양함 드미트리 돈스코이호의 인양을 위한 사업설명회를 개최했고, 2018년 6월 해상바지선의 설치와 인양탐사를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그리고 한 달만에 신일그룹은 지난 15일 울릉군 울릉읍 저동리에서 1.3km 떨어진 수심 434m 지점에서 돈스코이호 선체를 발견했다고 17일 밝혔다.

한편 이날 신일그룹의 일부 홈페이지 접속에 장애가 발생해 오류가 났다. 이승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