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모컨 제조업체 오성전자 등에
- 시, 업체당 최대 1억8000만 원
- 마케팅 포함 사업화도 지원

부산 경제의 혁신 성장을 이끌어 나갈 ‘부산형 히든챔피언’ 13개사가 새롭게 선정됐다.

부산시는 17일 오전 시청 26층 회의실에서 올해 부산형 히든챔피언으로 뽑힌 13개사에 인증서 수여식을 연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은 다운정보통신㈜,디앤아이커뮤니케이션, ㈜보스산업, ㈜선재하이테크, 세명전기공업㈜, 엑스티지㈜, ㈜오난코리아, ㈜오성전자, ㈜일리드, ㈜일주지앤에스, ㈜태광금속, 한성웰텍㈜, ㈜화승인더스트리 등이다. 인증서는 오거돈 시장이 직접 수여한다.

시는 2016년부터 정부가 지원하는 ‘월드클래스 300’ ‘글로벌 강소기업’ 등으로 지역 업체를 육성하기 위해 제조와 서비스 기업을 중점적으로 발굴해 지원해왔다. 이날 새롭게 선정된 13개사를 포함해 현재 총 28개사가 부산형 히든챔피언으로 인증받았다. 부산형 히든챔피언이 되기 위해서는 전년도 연간 매출액 100억 원 이상, 최근 3년간 매출액 대비 R&D 비율이 1% 이상 또는 최근 5년간 연평균 매출액 증가율이 5% 이상 돼야 한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 중 부산 동래구의 리모컨 제조업체인 오성전자는 국내 리모컨 시장 점유율 1위로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혁신기술상을 받는 등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부산 기장군의 제조업체 오난코리아는 국내 최초로 보조배터리를 제작한 업체로 현재 휴대용 선풍기를 제조해 국내시장 점유율 1위, 누적 판매 120만 대 등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외에도 무인운반차를 생산해 삼성, LG 등 대기업 등에 공급하고 있는 부산 강서구의 한성월텍,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등 산업용 정전기 제거장치 국내 시장점유율 1위인 부산 기장군의 선재하이테크도 부산형 히든챔피언에 올랐다.

시는 이 기업들에 우선 2년 동안 연구개발(R&D)을 위해 최대 1억8000만 원까지 지원한다.

또 총 5년 동안 인증해 R&D를 기반으로 한 제품의 국내외 마케팅, 컨설팅 등 사업화 지원을 패키지 형태로 제공한다.

오 시장은 미리 배포한 자료를 통해 “이번에 선정된 부산형 히든챔피언이 부산을 너머 세계의 히든챔피언이 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다. 이 기업들이 지역경제의 버팀목이 되는 기업으로 성장해 청년들을 위한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