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 시제품 제작 작업공간서
- 스피커·전구 만들기 등 무료교육
- 20일까지 30명 선착순 모집

부산의 한 대학에 재학 중인 심영환(25) 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산중소벤처기업청(이하 부산중기청)에서 진행하는 아이디어제작 체험캠프에 참가할 계획이다. 심 씨는 공구나 전자장비 등으로 물건을 만드는 취미를 가지고 있지만 주변에서 배울 곳이 흔치 않아 이곳을 찾고 있다. 심 씨는 “전자장비나 공구를 이용해 물건을 만들고 싶었지만, 주변에서 그런 교육을 찾기 힘들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평소 만들어보고 싶었던 레이싱카를 제작해 재미있었다. 올해도 새로운 교육이 있어 참가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부산중기청이 실시하는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아이디어제작 체험캠프가 인기다. 아이디어 체험캠프는 머릿속에 머물던 제품이나 물건의 아이디어를 실현해보는 것으로, 실제 창업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지난해 아이디어제작 체험캠프의 참가자들이 부산중기청 내 셀프제작소에서 시제품을 만들어 보고 있다. 부산중기청 제공

부산중기청은 오는 20일까지 초보자도 쉽게 배우는 창의적 만들기 체험행사인 ‘아이디어제작 체험캠프’의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9일 밝혔다. 2016년부터 시작한 아이디어제작 체험캠프는 학생이나 일반인 등이 무료로 시제품을 직접 만들어 보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참가자 3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만족한다’는 답변이 93%로 집계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해당 캠프가 진행되는 부산중기청 내 셀프제작소는 2013년 목공·금속 분야를 특화해 만들어진 작업공간이다. 인근 녹산산단 내 중소기업들도 시제품 제작을 위해 찾고 있다. 부산중기청은 청사 내 동명대 공용장비 활용센터와 연계해 3D프린터 등도 지원한다.

특히 올해에는 그동안 참가자들의 요청사항을 반영해 개최 횟수를 상·하반기로 나눠 연 2회로 확대했다. 우선 오는 23일부터 나흘 동안 진행되는 이번 캠프에서는 전자부품 배선 및 납땜 체험 등을 거쳐 블루투스 스피커 만들기, 레이저 커팅기 사용으로 파이프 전구 만들기, 목공작업 체험으로 원목 의자 만들기 등이 준비됐다. 오는 12월 열리는 두 번째 캠프에서는 드론 제작, 코딩 교육, 원목 거울 제작 등이 마련돼 있다.

부산중기청 조종래 청장은 “창의적인 만들기 활동을 통해 메이커의 붐을 일으키고 향후 혁신 창업 사례까지 꾸준히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참가 희망자는 부산중기청 홈페이지에서 신청양식을 내려받아 이메일(tu.self51@gmail.com)로 접수할 수 있다. 선착순 30명을 모집한다.

자세한 문의는 부산중기청 셀프제작소(051-601-5180)로 하면 된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