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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 IPO(기업공개) 속도전 제동 걸리나

모기업인 금호아시아나 항공, 기내식 사태 갑질 의혹 증폭

  • 국제신문
  •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  입력 : 2018-07-05 19:25:25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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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공개 청약 흥행 찬물 우려
- 거래소 “절차 따라 심사 진행”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대란’ 사태가 기업공개(IPO·상장)를 추진 중인 에어부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로 커지고 있다. 단순 이슈에 그칠 것으로 보였던 이번 논란이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의 갑질·비리 의혹 등으로 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장 목표 시기를 올해 하반기로 정한 에어부산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저비용 항공 계열사다. 모그룹의 경영 리스크는 상장 심사나 투자자 공모 등의 과정에서 당연히 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5일 서울 금호아시아나 본사 로비 모형 항공기 뒤로 직원들이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어부산은 지난 4월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2곳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한 데 이어 다음 달에는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한다. 해당 심사는 통상 2, 3개월이 소요된다. 투자자 모집을 위한 청약 절차까지 고려할 때 에어부산의 계획대로라면 올해 4분기 중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입성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IPO에 따른 에어부산의 기업가치를 5000억~6000억 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하지만 ‘기내식 대란’ 사태로 촉발된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각종 의혹은 ‘IPO 속도전’을 벌여 온 에어부산에 최대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아시아나항공 주주들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업무상 배임 등의 이유로 다음 달 박 회장 등 경영진에 대한 소송에 나선다. 아시아나항공 직원들도 6일과 오는 8일 각각 집회를 열어 박 회장의 갑질 사례와 비리 등을 폭로하겠다고 밝혔다.

상장 심사를 진행하는 거래소가 비재무적인 요소 중 ‘오너 도덕성’이나 ‘기업 신뢰도’를 가장 중요하게 본다는 점에서 이런 리스크는 사실 여부를 떠나 에어부산에 악영향을 주는 게 불가피하다. 이미 박 회장은 여승무원 성희롱 의혹과 ‘딸 낙하산’ 논란에도 휩싸였다.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관계자는 “에어부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우리도) 민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청구서가 접수되면) 정해진 절차에 따라 심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기내식 공급업체 변경’ 사유도 에어부산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 이전 업체와 항공업계 일각에서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이 1600억 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기내식 공급업체를 바꿨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에어부산의 IPO 목적 중 하나도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유동성 확보’다.

이 주장이 사실로 드러나면 박 회장의 ‘자금 확보 욕심’이 투자자들에게 부정적인 판단 요소로 작용해 IPO 이전 단계인 청약 흥행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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