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정보통신 이달 말 상장 등
- 경영투명성 강화 작업 본격화
- 분야별 사장단 회의 개최 통해
- 총수 경영 공백 최소화 노력도
신동빈 회장의 부재에도 ‘경영권 방어’에 성공한 롯데그룹이 한동안 주춤했던 지배구조 개편과 경영 투명성 강화 작업에 속도를 낸다. 아울러 4일부터는 식품 계열사를 시작으로 올해 하반기 사장단 회의를 5개 사업분야별로 나눠 개최한다. 총수 부재 리스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뉴 롯데’ 프로젝트 등을 차질없이 추진해 신 회장의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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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금천구에 위치한 롯데정보통신 사옥 전경. 롯데정보통신 제공 |
그룹의 지주회사인 롯데지주는 정보기술(IT) 전문 계열사인 롯데정보통신이 공모가 확정과 청약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이달 말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롯데정보통신이 상장되면 지난해 10월 롯데지주가 출범한 이후 그룹 내 첫 기업공개(IPO) 계열사가 된다.
롯데정보통신 상장은 롯데그룹의 경영 투명성 제고 작업이 본궤도에 오르는 것을 의미한다. 출범 당시 롯데지주는 계열사 상장과 순환출자 해소 등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경영 투명성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계열사 상장과 관련한 첫 번째 주자가 롯데정보통신인 셈이다. 순환출자 고리는 올해 1월 완전히 해소됐다.
그러나 롯데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은 갈 길이 먼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한국 롯데의 계열사 수는 90개가 넘는다. 이 가운데 주식시장에 상장된 계열사는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롯데쇼핑 등 10개사에 불과하다. 호텔롯데를 포함해 화학·건설 등 주요 계열사는 상장 작업이 사실상 추진되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롯데 입장에서는 호텔롯데 상장과 관련한 리스크가 가장 큰 과제다. 롯데의 지주회사 체제 완성은 한국 롯데의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호텔롯데가 상장돼야 가능하다. 하지만 신 회장이 구속 수감된 상태여서 일본 경영진과 주주 설득 작업에 한계가 있다는 게 롯데의 설명이다. 호텔롯데 지분의 99%는 일본 롯데홀딩스와 ‘L투자회사’(일본 롯데홀딩스 자회사)가 갖고 있다.
이 밖에도 롯데는 4일(식품)부터 올해 하반기 사장단 회의를 개최한다. 각 계열사 대표는 최근 실적을 보고하고 하반기 사업 계획 및 중장기 전략을 발표한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