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중앙회가 이슬람국가에 수출지원센터를 처음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할랄 수산식품 시장에 뛰어든다.

	수협중앙회와 해양수산부 관계자들이 지난 27일 말레이시아에서 한국 수산물 수출지원센터 개소식을 열고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수협중앙회 제공

수협중앙회와 해양수산부는 지난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더 웨스틴 호텔 쿠알라룸푸르에서 한국 수산물 수출지원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우리나라의 2017년도 전 세계 이슬람국가 대상 수산물 수출 규모는 4642만 달러로 우리나라 전체 수산물 수출액(23억2695만 달러)의 2%를 차지하고 있다. 수협은 쿠알라룸푸르 수출지원센터를 거점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할랄 식품 시장에 우리 수산식품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

말레이시아는 세계 5위의 전통적 수산물 소비 대국으로 할랄 시장 진출을 위한 효과적인 테스트마켓으로 평가된다. 축산물과 달리 수산물은 할랄 식품에 포함돼 인증의 요건이 까다로운 편이 아니다. 하지만 세계 제1의 할랄 시장인 인도네시아에서 내년부터 모든 제품에 할랄 인증 제도가 의무화되면서 이를 따르는 국가들이 늘어날 전망이다.

수협중앙회는 수산물 수출 희망업체를 대상으로 말레이시아 할랄 인증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현지 시장조사, 품목별 수출가능성 조사 등을 지원하고 수출상담회도 연다.

또 수출초보기업을 대상으로 사무공간, 법률·통역 자문 지원, 비관세 장벽 현지 대응 지원 등도 병행한다. 말레이시아 시장에서 한국 식품 진출은 초기 단계라 브랜드 경쟁력보다는 품질경쟁력이 크게 작용할 전망이다.

이수환 기자 leesoo@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