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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경제 미래 이끈다 <23> 스타자동차 유창종 부사장

“수입차시장 성숙기 진입 … 재구매 고객 확보가 관건”

  • 국제신문
  • 장호정 기자 lighthouse@kookje.co.kr
  •  |  입력 : 2018-06-25 19:47:44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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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분업 이어오던 부친 결단으로
- 벤츠 부산울산 공식 딜러사 설립
- 직원 성과급 시스템 도입 등
- 끊임없는 혁신 바탕 고속 성장
- 고객 유치·서비스 조화 중점

‘세상에는 두 종류의 차가 있다. 벤츠와 벤츠 아닌 차’.

부산지역 향토기업인 메르세데스-벤츠의 부산울산 공식딜러 스타자동차 유창종(42) 부사장의 3층 사무실 한쪽 벽면에는 손글씨로 적은 이런 글귀가 붙어있다. 그는 “제가 판매하고 있는 세계 최고의 차, 벤츠에 대한 애정을 담은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3일 메르세데스-벤츠 해운대전시장에서 유 부사장을 만나 그와 그의 벤츠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

■도이치 모터스에서 스타자동차로

   
메르세데스-벤츠 부산울산 공식딜러인 스타자동차 유창종 부사장이 지난 23일 해운대 전시장 지하1층 Mercedes-Benz AMG 퍼포먼스 센터에서 향후 사업 계획을 밝히고 있다. 박수현 선임기자 parksh@kookje.co.kr
스타자동차는 유 부사장의 부친인 유재진(68·부산상공회의소 부회장) 회장이 1996년 수영구 남천동에 설립한 도이치모터스가 전신이다. 유 회장은 수입차에 대한 인식도, 판매량도 부족하던 시절 과감하게 수입차 판매사업에 뛰어들었다.

유 회장은 2000년 한성자동차와 합작투자를 통해 회사명을 스타자동차로 바꾸고 공격적인 영업에 나섰다.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까지 부침을 겪었지만, 이후 국내 수입차 시장의 고속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30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릴 정도로 국내 최대 수입차 딜러사로 성장했다.

유 부사장은 “아버지는 할아버지를 이어 제분업을 하셨는데 1994년 회사를 매각하고 수입차 판매사업을 시작하셨다”고 설명했다.

유 부사장의 할아버지이자 유 회장의 부친은 영남제분을 설립한 고 유용술 회장이다. 유 회장이 잘 나가던 제분업을 접고 수입차 딜러사업을 벌인 것은 유 부사장의 영향이 컸다.

유 부사장은 “1990년께 미국 유학시절, 아버지가 찾아와 여행을 다녔다. 그때 아버지 말씀이 ‘나까지는 괜찮은데 네가 하려면 힘들거다. 제일 좋아하는 게 뭐냐’가 물으셔서 ‘자동차’라고 답했다”며 “그때까지도 아버지가 자동차 사업을 하실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유학시절 유일한 취미가 직업으로

유 부사장은 부친의 뜻에 따라 중학교 2학년 때 미국으로 조기 유학을 떠났다. 2003년 보스턴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4년가량 은행 등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2007년 귀국해 스타자동차에 입사했다. 과장으로 입사한 유 부사장은 영업본부장 등을 거쳐 지난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우연히 접한 자동차 잡지를 보고 차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자연스럽게 자동차 잡지로 영어 공부를 했다”며 “당시 왠만한 차량의 재원을 외울 정도로 차에 빠져 있었다”고 말했다.

그의 유학시절 ‘드림카’는 벤츠가 아닌 일본 미쯔비씨 3000GT. 그는 “나중에 아버지께 독일의 다른 브랜드가 아니고 왜 벤츠냐고 물었더니 ‘너는 아직 차를 모른다’고 일축하셨다”며 “그런데 스타자동차에 입사해 벤츠에 대해 알아가다보니 아버지의 선택이 탁월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

유 부사장은 “1886년 세계 최초로 내연기관 자동차를 만든 것이 벤츠다. 그리고 끊임없이 탑승자의 안전을 위해서 노력한다. 벤츠를 상징하는 ‘삼각별’의 위엄은 탑승자의 편의와 안전을 생각하며 최고를 지향하는 노력의 산물”이라고 강조했다.

■공격적이지만 보수적인 사업가

   
메르세데스-벤츠 공식 딜러사인 스타자동차가 지난 1일 리뉴얼 오픈한 부산 해운대 전시장 외부 전경.
유 부사장은 부친인 유 회장의 경영 스타일을 닮고 싶어한다. 수십 차례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려던 계획이 ‘아버지 반대’로 계획 단계에서 중단되면서 얻은 교훈이라고 한다.

유 부사장은 “땅 투자부터 많은 제안이 있었는데 아버지께서는 보지도, 듣지도 않고 거절하셨다”며 “이유는 벤츠보다 좋은 사업이 있으면 들고 오라는 것이었는데 당시에는 이해를 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런데 제가 들고간 아이템 대부분 잘 안되는 것을 목격하면서 생각이 달라졌다”며 “하나하나 짚어보고 신중하게 일을 추진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유 부사장의 도전이 멈추는 것은 아니다. 유 부사장은 2014년 메르세데스-벤츠 딜러사 중 최초로 직원에게 매달 성과급을 지급하는 ICS(Incentive Compensation System)를 도입했다. 정규직원을 대상으로 성과지표를 마련했고, 매달 결과를 공유하고 혁신하는 작업을 반복하면서 스타자동차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 유 부사장은 “처음에는 성과지표를 정하기도 적용하기도 모호한 부분이 많았다”며 “하지만 지금은 직원들이 성과지표를 기준으로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정확히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겼다”고 말했다.

■성장기 거쳐 성숙 단계로

유 부사장이 처음 입사하던 2007년만해도 국내 시장에서 수입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5% 불과했다. 그러나 10년만인 올해 사상 처음으로 수입차 점유율이 2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국내 수입차 판매 1위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해 수입차 업계 최초로 연간 판매실적 6만대 고지를 넘어서 올해는 7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한다.

유 부사장은 “저는 국내 시장의 수입차 점유율 한계를 18% 정도로 예상했는데 어느새 20%를 넘어 25%를 바라볼 정도로 커졌다”며 ”이제 어디까지 올라갈지 판단할 수 없지만 성장기를 넘어 성숙기로 접어 들어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는 것과 함께 재구매를 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업적으로는 신차 판매 영업, 서비스 센터, 인증 중고차 등 벤츠와 스타자동차의 세 축이 적절히 조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부산을 대표하는 향토기업으로서 사회공헌 활동도 열심히 해 인간적으로도 성숙한 사업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장호정 기자 lighthous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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