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무통이자 ‘권오준 측근’ 분류
포스코켐텍 최정우(61) 사장이 포스코 차기 회장 후보로 확정됐다. 부산 출신인 최 사장은 포스코 50년 역사상 최초의 비(非) 엔지니어 출신 회장 후보다.
포스코는 지난 23일 이사회 회의를 열어 권오준 회장의 후임으로 최 사장을 내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최 사장은 조만간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공식 선출된다. 주총 개최 일자는 25일 발표된다. 앞서 권 회장은 지난 4월 임기 만료를 2년이나 앞두고 ‘건강 악화’ 등의 이유로 사임 의사를 밝혔다. 약 2개월 만에 차기 수장을 확정 짓게 된 것이다.
1957년생인 최 사장은 부산 동래고와 부산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3년 포스코에 입사해 재무관리와 감사 등 다양한 분야를 거쳤다. 2008년에는 포스코건설에서 경영전략실장을 역임했고, 2014년에는 대우인터내셔널(현 포스코대우)에서 기획재무본부장을 맡아 그룹 내 ‘재무통’으로 인정받았다.
특히 최 사장은 2016년 권오준 체제에서 가치경영센터장을 맡아 그룹 구조조정을 주도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최 사장을 ‘권 회장 사람’으로 분류한다.
포스코는 “글로벌 경영역량과 혁신역량, 핵심사업에 대한 높은 이해, CEO(최고경영자) 요구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 최 사장을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낙점 배경을 설명했다.
이를 놓고 재계 안팎에서는 신선하다는 반응이 우세하다. 최 사장의 경력상 ‘비주류’로 볼 요인이 많은 데다 그간 후보 선정 과정에서 소위 ‘유력 후보’로도 거론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 사장은 포스코 50년 역사상 첫 비엔지니어 출신의 회장 후보다. 아울러 포스코에서는 지난 20년간 서울대 출신이 아닌 인물이 회장 자리에 오른 경우도 없었다. 1998년 포스코 수장으로 선출된 유상부(토목공학과) 전 회장을 비롯해 이구택(금속공학과)·정준양(공업교육학과) 전 회장과 권오준(금속공학과) 회장 모두 서울대 출신이다.
포스코는 “최 사장이 경영관리 분야의 폭넓은 경험과 비철강 분야에서의 경력을 바탕으로 포스코가 철강 그 이상의 글로벌 기업으로 변신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석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