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해킹 사고로 거래 안전성에 적신호가 켜지자 암호화폐 시세는 일제히 급락했다. 하지만 21일 시세 반등이 이뤄지자 배경에 궁금증이 모인다.

빗썸 거래소를 들여다보는 시민. 연합뉴스.

빗썸 거래소 암호화폐 시세. 빗썸.

21일 오후 5시 20분 현재 빗썸 거래소에 상장된 암호화폐는 ‘어거’를 제외하고 모두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암호화폐 대표주자 비트코인은 745만 원에 거래 중이다. 20일과 비교해 18만 원 가량 오른 금액이다. 21일 오전과 비교해 상승세는 줄었지만 해킹 후폭풍에도 평소와 다를 바 없는 시세를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 또한 해킹 사태 보도 전 50만 원대 붕괴가 임박했다는 분석이 있었다. 하지만 현재 59만 원에 거래 중이다. 40만 원대로 전락하는 게 아니라 60만 원대 진입이 유력하다는 말이 돌고 있다.

이와 같이 암호화폐 시세가 일제히 오르자 많은 이들이 상승 배경에 집중하고 있다.

가장 먼저 빗썸의 피해액이 다른 거래소 피해액과 비교해 적은 까닭은 꼽는다. 이번 해킹으로 빗썸 피해액은 대략 350억 정도. 지난 1월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가 해킹으로 5300억 원대 피해를 입은 것과 비교된다. 지난 10일 해킹으로 피해를 입은 국내 거래사이트 ‘코인레일’이 입은 400억 원대 피해액과 비교해서도 적은 액수다.

더욱이 해커들이 가져간 암호화폐는 고객 자산이 아닌 빗썸 회사 자산이었다. 때문에 거래소 신뢰성에 금은 갔지만 막대한 영향은 주지 않았다.

게다가 사고 직후 빗썸이 고객 피해가 확인될 경우 회사 보유 암호화폐로 이를 보상하겠다고 밝힌 점도 하락세를 차단하고 21일 반등을 만들어내는데 주요했다.

하지만 이번 해킹 사태로 암호화폐 거래소 보안에 구멍이 확인된 만큼 이를 해결한 방안을 마련해 시행하지 못한다면 해킹 피해 재발 우려가 높다. 이 경우 21일과 같은 회복은 어려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