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간 무역 전쟁으로 다우지수 등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출렁이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 AP=연합뉴스

19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7.26포인트(1.15%) 하락한 2만4700.2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1.16포인트(0.40%) 하락한 2762.5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44포인트(0.28%) 내린 7725.59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6거래일 연속 하락했으며, 연간 기준으로 내림세로 전환했다. 6거래일 연속 하락은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긴 기간이다. 또한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으며 50일 이동평균선 밑으로 떨어졌다.

이같은 하락 배경에는 미중 무역 갈등 심화로 시장 불안감이 커지면서다. 앞서 중국이 미국산 수입품 500억 달러어치에 대한 25% 보복 관세를 부과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전날인 18일 중국산 제품에 10% 관세 부과 방안 검토를 지시했다. 또한 만약 중국이 이에 대해서 보복하면 추가로 2000억 달러 상당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란 경고도 했다.

사실 관세 발효 시점은 다음달 6일부터 단계적으로 설정해 협상의 여지가 남아 있지만 표면적 갈등이 격화되자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미 경제전문 매체인 마켓워치는 투자자들이 마치 미중간 무역전쟁이 터진 것처럼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투자정보회사인 오안다의 선임 트레이더인 스티븐 이네스는 고객들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미중이) 단순히 ‘주고받기식’ 수준 이상으로 움직이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피난 우산’ 밑으로 몸을 숨기기 위해 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미중 무역갈등으로 타격이 예상되는 보잉과 중장비업체 캐터필러가 각각 3.8%와 3.6% 급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13.35로 올랐으며, 장중 한때 3주 만에 최고치인 14.68을 기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