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르면 8월부터 입주 시작

장애인과 기초생활수급대상자로 한정됐던 매입임대주택사업이 부산에서 전국 최초로 입주 대상자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으로 추진된다. 부산도시공사는 매년 추진했던 매입임대주택 사업과 별개로 ‘다복동 청년드림주택(이하 청년드림주택)’사업을 통해 일정 소득 이하의 사회초년생과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부산도시공사는 청년드림주택사업 추진을 위한 주택 매입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지난 4월 주택 매입 공고를 낸 뒤 현재까지 접수된 주택을 중심으로 역세권 입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이르면 오는 8~9월께 입주가 시작될 전망이다.

청년드림주택사업은 부산도시공사가 올해 자체 예산 70억 원을 들여 추진하는 사업이다.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을 매입해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것으로, 국토교통부에서 공모하는 매입임대주택사업과 비슷하다. 부산도시공사는 매입임대주택사업의 입주 대상자가 장애인·기초생활수급대상자·한부모가정 등으로 한정돼 실질적으로 주거지가 필요한 계층의 주거 복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올해 청년드림주택 사업을 추진한다.

청년드림주택사업은 통계청이 발표하는 3인 이하 가구의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을 기준으로 삼아 입주 대상자를 일반인으로 확대한 게 특징이다. 부산도시공사는 사회초년생의 경우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100%, 신혼부부는 120% 이하면 입주가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올해 발표된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은 500만 원 수준으로, 월급 500만 원 이하를 받는 사회초년생과 부부합산소득 월 600만 원 이하의 신혼부부가 청년드림주택에 입주할 수 있다.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