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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인상…고민 깊어지는 한은

美 10년 만에 2%대 금리시대…우리나라와 금리격차 0.5%P

  • 국제신문
  •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  입력 : 2018-06-14 19:28:09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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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반기 두 차례 더 인상 예정
- “국내 시장 영향 제한적이지만
- 수출 타격 등 경제 복병 우려”

미국의 통화당국이 올해 두 번째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한국과 미국 간 기준금리 격차가 1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확대됐다. 양국 간 금리 차 확대는 외국인 자본 유출과 가계부채 증가 등 우리 경제의 ‘뇌관’으로 작용하는 게 불가피하다. 더욱이 미국은 올해 하반기 두 차례나 더 금리를 올릴 게 확실시된다.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와 ‘보폭’을 맞춰야 하는 한국은행 입장에서는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놓고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4일(한국 시간) 공개시장위원회(FOMC) 전체회의에서 한은 기준금리에 해당하는 자국의 연금기금 금리를 ‘연 1.50~1.75%’에서 ‘연 1.75~2.00%’로 0.25%포인트 올렸다. 이는 지난 3월 이후 3개월 만의 인상이다. 특히 미국의 기준금리 상단이 2%대에 진입한 것은 2008년 이후 10년 만이다. 현재 한은의 기준금리가 연 1.50%라는 점을 고려할 때 양국 간 금리 격차(0.50%포인트)는 2007년 7월(미국 5.25%, 한국 4.75%) 이후 11년 만에 최대 폭으로 벌어졌다.

이는 외국인 자본의 유출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통상 투자자들은 금리가 높은 국가에 자금을 넣는 기류가 강하다. 다만 정부는 급격한 자본 유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긋고 있다. 기획재정부 고형권 제1차관은 이날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미국의 금리 인상이 (수개월 전부터) 이미 예고된 만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한미 금리 차 확대가 외국인 자본 유출뿐 아니라 신흥국을 향한 한국 수출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 경제의 최대 복병이 될 것이란 우려가 크다. 현재 금융 위기설이 나도는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등 신흥국은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더욱 심각한 상황을 맞게 됐다.
문제는 미국의 금리 인상 단행이 두 차례나 더 예정돼 있다는 점이다. 연준은 FOMC 직후 올해 하반기 추가 금리 인상 횟수를 최대 2회(9월, 12월 예상)로 제시했다.

이 총재는 이날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국내 경제의 타격이 우려할 정도로 크지 않을 것”이라며 당장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겠다는 의사를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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