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동산투자회사인 ‘리츠’의 평균 배당률이 8%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는 2017년 리츠 결산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리츠의 평균 배당률이 7.59%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리츠는 주식회사 형태로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하고 수익을 돌려주는 부동산 간접 투자기구(REITs: Real Estate Investment Trusts)다.

지난해 평균 배당률 7.59%는 지난해말 기준 예금은행 수신금리 1.56%보다 4배이상 높은 수준이다. 연간 7% 이상 수익을 주는 간접투자상품으로 매력적인 투자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리츠 수는 전년(169개)에 비해 14.2% 증가한 193개이며, 자산 규모는 전년 25조원 대비 36.8% 증가한 34조2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정부의 임대주택 공급 확대 정책과 맞물려 임대주택 리츠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임대주택 리츠는 분양전환공공임대, 행복주택, 기업형임대 등이 활성화되면서 자산 규모가 전년 11조3000억원에서 작년 19조원(전체의 52.2%)으로 급증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기존 공동주택 건설방식에서 벗어나 단독주택형 제로에너지 임대주택, 청년·신혼부부 대상 매입임대, 정비사업 연계 매입임대 등 다양한 형태의 임대주택 리츠가 운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천안 동남구청 부지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국내 최초 도시재생 리츠 출범 이후 청주 옛 연초제조창을 공예클러스터로 리모델링하는 사업도 추진되는 등 도시재생 뉴딜에도 리츠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수익률은 오피스·리테일·물류 분야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오피스에 투자해 운용중인 리츠 수익률은 6.88%, 리테일 리츠는 10.27%, 물류 리츠는 7.40%로 조사됐다. 특히 물류 리츠 수익률은 전년 5.5%에 비해 1.9% 높아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작년 오피스와 리테일 리츠는 서울지역 평균 임대 수익률보다 높았다”며 “부동산 직접투자보다 전문가에 의한 간접투자가 효과적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 부동산 수익률은 업무용은 4.7%, 중대형상가는 4.0%였다.

한편 대형 빌딩과 백화점에 투자하는 ‘이리츠코크랩리츠’와 ‘신한알파리츠’가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공모주를 모집해 상장을 준비중이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