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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타깃’ 된 남북 경협주…개미들 피해주의보

외국인 차익실현 후 잇단 매도, 부산산업 현대로템 등 주가 하락

  • 국제신문
  •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  입력 : 2018-06-05 19:34:06
  •  |  본지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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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들 매수량은 꾸준히 증가
- 신용거래 융자 늘며 위험 증폭

한반도의 평화 기류를 타고 고공행진을 해 온 남북 경제협력(경협) 관련주들이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의 ‘치고 빠지는’ 전략 탓에 급격한 하락세로 전환됐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내놓은 물량을 쓸어 담거나 ‘일단 사놓고 보자’는 움직임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어 주가 급락에 따른 피해를 볼 것으로 우려된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남북 철도연결 관련 대표적 테마주인 부산산업의 이날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94% 급락한 19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13.74% 폭락한 데 이어 2거래일 연속 급락세다. 지난달 28일(+29.83%)부터 31일(+1.07%)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인 것과 정반대의 흐름이다. 5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5% 오른 2453.76에 장을 마감했다.

현대그룹의 철도 관련 계열사인 현대로템의 5일 주가도 4.19% 급락한 3만8500원을 기록했다. 이 밖에 대호에이엘(-3.27%) 푸른기술(-1.99%) 남광토건(-1.57%) 동일철강(-1.00%) 등 일부 경협주들도 1% 넘게 하락했다.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이들 종목은 오는 12일 북미 정상회담 등과 맞물려 추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이달 들어서는 최근 한 달간 지속됐던 투자 열기가 ‘혼조세’로 바뀌는 양상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주가가 오를 만큼 올랐다고 판단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그동안의 수익으로 만족하고 본격적인 매도 움직임에 나섰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피해를 보는 게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부산산업만 봐도 ‘4·27 남북 정상회담’ 직후였던 지난 4월 30일부터 지난 4일까지 외국인은 7억5000만 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24억2000만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차익 실현을 위해 쏟아낸 물량을 개인 투자자가 쓸어 담은 것이다.
남북 경협 관련주와 관련한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 우려는 ‘신용거래융자’(빚을 내서 주식에 투자하는 것) 규모가 갈수록 커지는 것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주식시장(코스피+코스닥)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달 31일 기준 12조4985억 원으로 지난 1월 2일(9조8935억 원)과 비교해 26% 급증했다. 교보증권 김형렬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남북 경협주 등 변동성이 큰 종목을 중심으로 신용거래가 집중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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