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실 결과를 실생활 성능처럼 과장한 공기청정기 업체들이 제재를 받는다.

공정위 조치 내용

공정거래위원회는 코웨이, 삼성전자, 위닉스, 청호나이스, 쿠쿠, 에어비타, LG전자 등 7개 업체를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적발했다고 29일 밝혔다.

공정위는 이 중 LG전자를 제외한 6개 업체에 시정명령 및 신문 공표명령과 함께 과징금 총 15억6300만 원을 부과했다.

이들은 2009~2017년 사이 주로 유해물질 ‘99.9% 제거’와 같은 표현 등으로 공기청정 제품의 유해물질 제거 성능을 제한적으로 광고해 소비자가 오인할 수 있게끔 한 혐의를 받는다.

그러나 공정위는 유해물질 제거 측정을 위한 공인 실험방법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각 회사가 설정한 제한적 실험조건에서 나온 결과의 타당성을 인정할 수 없다고 봤다.

각 업체는 유리용기에서 배양한 세균 시험액을 이용해 외부와 차단된 공간에서 실험했기 때문에 실생활과는 크게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즉 ‘99.9%’와 같은 실험 결과는 사실이지만 실험 환경 등을 표시하는 ‘제한사항’을 상세 표기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