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대륙붕 7광구, 일본에 넘어갈 판

한일 1974년 석유 개발 협약, 일본 측 일방적 탐사중단 선언

  • 이수환 기자
  •  |   입력 : 2018-05-13 18:43:22
  •  |   본지 1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성과없이 10년 뒤 협약 종료 땐
- 등거리서 기준따라 日귀속 유력
- “의무위반 국제재판 제소 필요”

우리나라와 일본이 석유를 공동개발하기 위해 지정한 ‘한일 대륙붕 공동개발구역’이 이대로 가다간 일본 측 해역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 일본의 의무위반을 국제재판소에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관련 보고서를 발표하고 “한일 대륙붕 공동개발협정이 발효된 지 올해로 40년이 됐지만 성과가 없다. 10년 뒤인 2028년에 석유를 전혀 생산하지도 못한 채 협정이 종료될 우려가 크다”며 “한일 대륙붕 공동개발구역의 대부분이 잠정 등거리선을 기준으로 일본 측 해역에 포함된다는 점에서 협정 종료 이후 상황이 우리에게 불리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13일 밝혔다.

1969년 동중국해의 대륙붕에 석유 매장 가능성이 크다는 유엔 극동경제위원회의 보고서를 계기로 이듬해 한국, 일본, 중국(대만)은 각각 자국법에 따라 총 17개의 해저광구를 설정했지만 서로 겹치는 수역이 발생했다. 한국이 대륙연장론에 근거해 해저개발광구를 설정하자 일본은 중간선 경계를 주장하며 대립해 양국은 1974년 1월 대륙붕 공동개발협정을 체결하고 7광구를 공동개발 구역으로 지정했다. 이 협정은 양국의 비준 절차를 거쳐 1978년에 발효됐다.

한국은 미국계 석유회사들이 공동 설립한 코리안아메리칸석유주식회사(KOAM), 텍사코, 한국석유개발공사에 조광권을 부여했고 일본은 일본석유 등 2개 회사에 조광권을 부여해 1987년까지 7개 공구를 공동 탐사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2001년 탐사를 재개했지만, 결과를 놓고 양국이 이견을 보였고 일본은 2004년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공동탐사 중단을 선언했다. 이후 2010년까지 민간차원의 공동연구가 진행됐지만, 일본은 이마저 일방적으로 종료해 버렸다. 한국이 수차례 협정 이행을 촉구했으나 일본은 부정적인 태도를 취하며 조광권자도 지정하지 않고 있다.

KMI는 “해저자원 개발에는 통상 약 10년이 걸리므로 현재 상태라면 자원을 발견하더라도 시간의 한계 때문에 상업개발을 시작하려는 단계에서 협정이 종료될 수 있다.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방안 모색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한일 대륙붕 공동개발구역의 대부분이 잠정 등거리선을 기준으로 일본 측 해역에 포함된다는 점에서 협정 종료 이후 상황이 우리에게 불리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따라서 KMI는 “협정 종료 이전에 반드시 개발 성과를 내야 협정을 연장할 수 있고, 그 후 전개될 양국 간 해양경계 획정에서도 우리나라에 유리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우리 정부는 일본에 협정 이행을 지속해서 요구해야 하며 일본이 조광권자 지정 등 협정에서 정한 의무를 계속 위반하면 국제법에 따라 취할 수 있는 조치를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본의 의무 위반에 따른 협정 시행중지를 주장하는 방안과 국제재판소에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수환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3. 3한화오션까지 동참… '조선사 빅3' 공동납품 체계 완성
  4. 4[시사난장] 풀숲에 버려진 ‘영도다리의 뼈’
  5. 5“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6. 6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7. 7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8. 8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9. 9“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10. 10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1. 1“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2. 2“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3. 3국힘 부정선거론 다시 띄우기…민주 “선동에 열중” 비난
  4. 4[속보] 장동혁 “투표지 육안으로도 많은 문제…특검, 진실 밝혀야”
  5. 5[속보]한동훈, "李 정권 막는 명분 같이라면 '훈훈연대' 힘을 모을 것"
  6. 6李 비판 유시민에 김민석 “대응 불필요”
  7. 7李 대통령 지지율 1%p 하락 39%…민주 국힘 경합
  8. 8靑 “DMZ 지뢰폭발 사건 북한의 사과와 조치 요구”
  9. 9특검, '이의제기 없는 투표지'도 현 상태 보전 요청.. "추후 검증에 대비"
  10. 10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1. 1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2. 2한화오션까지 동참… '조선사 빅3' 공동납품 체계 완성
  3. 3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4. 4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5. 5행사 한창인데 벡스코 정전…전력관리체계 도마(종합)
  6. 6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7조 역대 최대…반도체로만 106조(종합)
  7. 7부산시, 쿠팡 등 3곳 1630억 투자 유치
  8. 8롯데, 영도대교 복원 인연 축제로 잇는다
  9. 9‘덕후 천국’ 부산에 떴다…롯데百 전국 첫 IP 전문관
  10. 10AI드론으로 참치 찾는 선박 부산 출항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3. 3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4. 4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5. 5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6. 6기말고사에 EBS 유사 문항, 처음 아니었다
  7. 7전재수 시장, 명지소각장 폐쇄 결정…“생곡소각장과 별개”
  8. 8강서구, 부산시와 명지소각장 폐쇄 협약 체결
  9. 9‘국힘 397억 원’ 달린 尹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2심 선고 생중계
  10. 10[속보] 포스코 노사, 3차 파업 앞두고 잠정 합의... 기본급 2.6% 인상키로
  1. 1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2. 2“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3. 3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4. 4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5. 5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6. 6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7. 7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8. 8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9. 9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10. 10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영도 골목 끝, 로스팅에 진심인 공간
부산·경남 해상풍력 과제
해상풍력 육성, 정부·동남권 공조가 ‘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