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사문제 해결·학생들 격려차
- TV 나온 스테이크·버거 등 판매
- 만족 높을 땐 추후 영업공간 조성

부산대에 지역 유명 푸드트럭이 모인다. 대학교에 푸드트럭 공간을 만들어 영업을 하는 경우는 전국적으로도 매운 드문 사례다.

푸드트럭 스타트업 ‘푸드트래블’은 30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5일간 부산대 장승터 일대에서 푸드트럭 축제 ‘수고했어 PNU’(사진)를 연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달 이 학교 문창회관 학생식당이 운영을 중단하면서 발생한 식사 문제를 해결하고, 중간고사를 치른 학생들을 격려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부산대총학생회, 부산경제진흥원, 푸드트래블이 공동으로 주최했다. 푸드트럭이 지역 축제장에 모이는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대학교 캠퍼스에서 모이는 경우는 전국 최초라고 주최 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SBS에 방영된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푸드트럭 부산편’에 출연한 푸드트럭 ‘머스테이크’ ‘불스초이스’는 물론, 미식가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난 ‘벨지움프릿츠’ ‘알로핫’ ‘도시캠핑’ 등이 손님을 맞이한다. 벨지움프릿츠는 벨기에식 감자튀김을 판매하는 곳으로 지난 14~22일 부산 강서구 대저생태공원에서 열린 ‘부산 낙동강 유채꽃 축제’에서 매출액 1000만 원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부산경제진흥원은 축제 기간에 푸드트럭 창업에 관심 있는 청년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컨설팅 부스를 함께 운영한다. 부산대 동아리와 ‘디알비동일’의 사회공헌 플랫폼인 ‘캠퍼스디’ 소속 공연팀에서 준비한 공연도 펼쳐진다.

‘수고했어 PNU’ 운영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다. 학생들 만족도가 높으면 축제를 마친 후에도 캠퍼스 내에 푸드트럭 영업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축제를 기획한 푸드트래블 박상화 대표는 “전국 최초로 대학 캠퍼스에서 열리는 푸드트럭 페스티벌이다. 푸드트럭을 창업하려는 이들 상당수가 대학 졸업을 앞둔 이들인 만큼, 창업 준비생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메뉴가 중복되지 않도록 하고 위생, 식사, 외관 등이 우수한 푸드트럭만을 선정해 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축제에 참가하는 푸드트럭 머스테이크 서정욱 대표는 “부산대 조선해양공학과를 졸업했지만 전공과는 무관한 푸드트럭을 운영하게 됐다. 모교로 와서 후배들에게 음식을 만들어줄 수 있어서 기쁘고, 합법적으로 푸드트럭을 운영하는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고 했다.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