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부산권 분양 ‘비스타동원’ 등
- 가격 상승세에 물량 확대 전망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동부산과 서부산권 분양시장이 엇갈린 모습이다. 동부산권의 해운대구 등 규제가 집중된 곳의 분양가가 조정 국면에 들어가는 반면, 서부산권 분양가는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서부산권은 그동안 입주 물량이 동부산권에 비해 적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앞으로 입주 물량이 꾸준히 늘며 분양가 상승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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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 스펀지 부지에 들어서는 ‘해운대 센트럴 푸르지오’ 공사현장. 서순용 선임기자 |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지난해 4월부터 시행한 ‘고분양가 사업장 분양보증 처리기준’을 지난 23일부터 변경해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우려지역을 없애고 관리지역으로 통합해 운영하는 방안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4월 고분양가 우려지역으로 분류됐던 부산 5개 지역(해운대·남·수영·연제·동래구)은 관리지역으로 통합됐다.
고분양가 분양보증 처리기준에 따르면 관리기준에 포함되는 지역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는 인근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 또는 평균 매매가의 110%를 초과할 경우 HUG가 분양보증심사를 거부할 수 있다. 분양보증을 받지 못하면 사업자는 자치단체로부터 분양 승인을 받지 못해 분양 자체가 무산된다.
동부산권을 중심으로 한 5개 지역이 지난해 4월부터 규제를 받기 시작하면서 분양시장 분위기도 달라지고 있다. 동부산권의 아파트 분양가는 조정 국면에 들어가는 반면, 규제를 피한 서부산권의 분양가는 오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이달 말 분양 예정인 대우건설의 ‘해운대 센트럴 푸르지오’는 3.3㎡당 2000만 원에 육박하는 분양가가 책정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과 달리 3.3㎡당 1800만 원 중반대 분양가가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분양된 인근 아파트 단지가 3.3㎡당 1870만 원으로 분양됐으므로, HUG 규제 기준인 ‘110%’를 적용해도 3.3㎡당 1900만 원 이상의 분양가는 규제를 피할 수 있다”며 “시장 분위기에 따라 건설사 자체적으로 분양가를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반면 이달 초 분양한 동원개발의 ‘사하역 비스타동원’은 주변 아파트보다 3.3㎡당 100만~200만 원 비싼 수준인 1400만 원 중반대의 분양가를 내세웠다. 지난해 11월 서구 암남동에 분양했던 이진종합건설의 ‘힐스테이트 이진베이시티’는 초고층 랜드마크라는 점을 강조하며 3.3㎡당 1650만 원 수준의 분양가로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솔렉스마케팅 김혜신 부산지사장은 “동부산권을 중심으로 건설사들이 자체적으로 분양가를 조정하는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며 “반면 서부산권은 그동안 상대적 공급 물량이 적었다는 점을 내세워 물량 증가와 함께 분양가 상승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민건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