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이 두 자릿수(11.8%)의 증가율을 보였다. 일본 대만 등 주요 국가에서 방한한 외국인도 늘어 한국 관광시장은 1년 만에 성장세로 돌아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지난달 한국을 찾은 중국 관광객을 집계한 결과 40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 늘었다고 23일 밝혔다. 중국인 관광객은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갈등’으로 지난해 3월부터 매달 전년 대비 60% 넘게 큰 폭으로 줄었다. 평창동계올림픽이 있었던 지난 2월에도 중국 관광객은 41.5% 감소했다. 공사는 단체 관광객이 아닌 개인 관광객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중국인은 물론 주요 국가 관광객도 늘면서 지난달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은 136만6000명으로 지난해 3월보다 10.7% 증가했다.

일본인은 29만4000명이 방한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7.3% 늘었다. 2012년 10월 이후 5년 만의 최고치다. 일본 젊은 세대 사이에서 퍼지는 K-뷰티, K-패션 등 신한류 붐의 영향으로 공사는 분석했다.

아시아·중동지역에서도 44만1000 명이 한국을 방문해 지난해 3월보다 16.4% 신장했다. 지역별로는 대만이 26.3%, 홍콩은 30.3%, 베트남은 49.7% 증가했다. 미국 관광객은 10.5%, 캐나다는 15.3%, 러시아는 12.1%, 독일은 6.5% 늘었다.

권용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