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 1억5000만 원 예산 투입
- 마케팅·브랜드 디자인 개발 등
- 지역 관광 연계 맞춤형 지원
- 내달 11일까지 희망 업체 모집

부산시가 20년 이상 지역에 뿌리를 내리거나 가업을 승계해 지역과 함께 성장해 온 ‘지역 대표’ 소상공인을 발굴해 ‘백년장인’으로 육성하는 사업을 실시한다.

시는 높은 노동집약도와 숙련 기술을 기반으로 일정 지역에 모여 있는 도시형 소공인 가운데 20년 이상 사업을 운영한 소공인 2개사, 가업을 승계하며 지역과 함께 성장해 온 소공인 1개사 등 3개사를 선정해 지역을 대표하는 소공인으로 육성하겠다고 20일 밝혔다. 소상공인은 상시근로자 5인 미만(광업, 제조업, 건설업, 운수업은 10인 미만)인 사업자다. 부산지역 소상공인은 약 44만 명으로 전체 사업체의 87.3%, 종사자 수의 41.5%를 차지하고 있다.

시는 선정된 장수 소공인 3개사에 1억50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판매촉진 마케팅 활동 ▷부산형 관광 상품화 ▷브랜드 디자인 개발 ▷국내외 전시회 참석 등을 지원한다.

전문가가 참여해 홈페이지와 판촉물을 제작하거나 새로 꾸며준다. 또 사업장마다 브랜드를 널리 알릴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해 SNS 등에 홍보한다.

부산관광공사와 협력해 이들 소상공인을 전국에 알릴 수 있도록 관광홍보 지도 제작은 물론 관광안내소를 통해서도 개별업체를 소개하는 등 관광상품으로 육성하는 방안도 내놨다.

소공인 관광기념품 공동브랜드를 개발해 이들 소상공인이 제작한 제품을 부산에 오면 꼭 구매해야 할 대표 기념품으로 자리 잡게 할 예정이다. 패키지 디자인을 개발하거나 기존 패키지 디자인을 개선해 상품을 고급화할 수 있는 계기도 마련해준다.

또 전시회와 축제 참가를 지원해 해외에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역에 우수한 제품을 생산하는 소상공인이 적지 않지만, 홍보나 마케팅 여력이 없어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는 앞으로 성과를 봐가며 지역 대표 소공인 육성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장수 소공인에 신청하려는 기업은 사업신청서와 사업계획서를 다음 달 11일까지 부산디자인센터로 제출하면 된다. 시는 1차 서류평가를 통해 3배수를 선정하고 2차 면접평가로 최종 지원 대상을 선정해 같은 달 25일에 발표할 예정이다.

지원은 소상공인과 협약을 체결한 후 오는 12월 31일까지 이뤄진다. 단, 담배 제조업을 비롯한 ▷코크스 연탄 석유정제품 제조업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 제조업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 분야 소상공인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과 함께 성장한 장수 소공인을 발굴·육성함으로써 자부심도 불어넣고 골목상권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