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 ‘폴바셋’ 남양 ‘1964백미당’ 이어
- 부산경남조합도 ‘라벨스하이디’로 가세
- 스위스 융프라우 콘셉트 라떼 특히 인기
- 소프트아이스크림에 과일 넣어 먹기도
- 롯데백화점 입점 유제품 업체 4곳
- 전체 디저트 상품군 매출 30% 차지
디저트 시장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유제품 업체가 잇따라 새 브랜드를 내놓으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우유 소비 감소에 대응하고 사업 다각화를 위해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디저트 시장으로 진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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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경남우유협동조합의 디저트 카페 ‘라벨스하이디’의 인기 상품 융프라우라떼. 아름다운 설경으로 잘 알려진 알프스 산맥의 고봉 융프라우를 형상화했다. 권용휘 기자 |
18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016년 국내 디저트 외식시장 규모는 약 8조976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유통업계는 올해 관련 시장 규모가 약 9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성장세가 이어지자 국내외 유명 커피 전문점이 장악했던 디저트 시장에 유제품 업계가 진출하기 시작했다.
■ 부산우유도 진출… 매일·남양 등과 경쟁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에는 매일유업의 ‘폴바셋’ 남양유업의 ‘1964백미당’ 롯데푸드의 ‘파스퇴르밀크바’가 들어선 데 이어 최근에는 부산경남우유협동조합의 디지트 카페 ‘라벨스하이디’까지 선보였다. 이들 4개 매장은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디저트 상품군 전체 매출의 30%를 넘게 차지할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백화점 광복점에는 부산우유를 생산하는 부산경남우유협동조합의 디저트 카페 ‘라벨스하이디’가 지난 2월 문을 열고 성업 중이다. 카페라떼와 요거트 등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위스 융프라우를 콘셉트로 한 ‘융프라우라떼’가 인기 상품이다. 매장 천정에 매달린 형형색색의 드라이플라워 덕에 ‘사진 찍기 좋은 곳’으로도 알려졌다.
폴바셋은 2003년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 우승자인 폴바셋과 제휴해 매일유업이 내놓은 브랜드다. 전북 고창의 상하목장에서 방목해 키운 젖소에서 나온 우유를 이용한 ‘상하목장 아이스크림’은 커피 못지않은 인기를 얻고 있다. 아이스크림 때문에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이 생길 정도로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월 부산본점과 광복점을 찾은 고객이 월평균 2만5000여 명에 이를 정도로 최고의 디저트 카페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자연 그대로의 맛을 전달한다’는 콘셉트로 시작한 1964백미당은 남양유업이 2014년 공개한 디저트카페다. 기업 창립연도와 백 가지 맛을 낸다는 뜻을 합해 브랜드명을 만들었다. 백미당도 폴바셋과 마찬가지로 커피 등 음료와 우유가 많이 들어가는 빵과 아이스크림 등을 판매하고 있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인 우유 소프트아이스크림에는 블루베리 바나나 키위 등을 추가할 수도 있다.
롯데푸드의 파스퇴르 밀크바도 유기농 우유로 만든 제품을 선보이는 카페다. 소프트아이스크림, 요구르트, 밀크셰이크 등을 선보이고 있다.
■ 저출산 기조로 분·우유 시장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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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지하 1층 파스퇴르 밀크바 매장 모습. 롯데백화점 제공 |
유제품 기업들이 앞다퉈 디저트 시장에 나선 것은 주 수요층인 신생아 숫자가 감소해 분·우유 시장이 줄어드는 추세에 접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내 신생아 수는 2012년 48만5000명을 기록한 후 2016년까지 연평균 4.1%씩 감소했다. 지난해 태어난 신생아 수는 전년 대비 11.9% 감소한 35만8000명으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식품부분 김갑준 팀장은 “품질 좋은 우유로 만든 다양한 디저트 제품이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으면서 매장을 찾는 고객들이 매달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용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