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5년 국제선 성장률 12%로
- 국내 4대 주요공항 중 최고 기록
- 고객 편의위해 VR 접목 등 논의

한국공항공사가 늘어나는 승객 추이에 맞춰 새단장을 추진하며 세계 최고 공항 운영기관으로 도약하고 있다.

공항공사 핵심 공항 중 하나인 김해공항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14년 1000만 명 여객을 달성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1600만 명을 돌파했다. 특히 국제선 승객의 증가세가 폭발적이다. 지난해 국제선 이용객 점유율은 53.7%로 국내선 이용객 점유율(46.3%)을 뛰어넘었다.

한국공항공사가 운영하는 김해국제공항 모습. 한국공항공사 제공

■성장률에 맞는 시설 확충

국제선의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12.0%로 4대 주요 공항(김해 인천 김포 제주) 중 최고 성장률을 달성했다. 올해도 지난 1월 사상 처음으로 국제선 이용객이 월 90만 명을 돌파했으며 이용 일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지난 2월에도 80만 명이 넘는 승객이 김해공항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항공사는 다양한 사업을 통해 성장을 이끌어 간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국제선여객터미널 확충을 끝낸 데 이어 내년 7월에는 국내선 주차빌딩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비만 365억 원이 투입되며 3만5800㎡ 규모의 주차빌딩을 신설해 총 1200면의 주차공간이 증가된다. 이에 김해신공항 완공 전까지 승객의 불편을 최소화해 공항이용 효율을 최대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또 김해공항 국제선여객터미널의 혼잡해소 대책으로 주기장 확충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 주기장은 항공기 40대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하지만 승객이 가장 몰리는 시간대에는 여유 주기장이 없어 항공기 정비나 이착륙 지연, 기타 비정상 상황에 대한 원활한 대처가 불가능하다. 이에 오는 12월 유휴 녹지대를 포장해 주기장 C급 4개소를 신설하고 내년 12월까지는 장비정치장 및 헬기주기장 부지를 활용해 C급 4개소를 더 신설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급격히 늘어나는 여객수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터미널 혼잡 완화에도 공을 들인다. 공용 체크인 시스템 운영과 셀프 키오스크 증설 및 이용확대 유도, 여객 대기공간 확보 등에 앞장서고 있다. 공사는 이미 지난해 시행한 김해공항 증축 및 리모델링 공사를 마무리해 수용 능력이 630만 명(36% 증가)으로 확대됐다.

■부대시설 늘려 고객 만족 극대화

부대시설도 더욱 신경쓰는 모습이다. 편리한 이용환경을 위해 뷔페 바 등을 갖춘 70석 규모의 유료 라운지와 국제선 3층에 대형 식음시설, 네일 아트숍 등 차별화된 상업시설을 운영한다. 최근 단체관광객이 늘면서 이들을 위한 여행사 미팅공간을 별도로 조성하고 주차장 내 하이패스와 신개념 카셰어링 서비스 등도 도입해 이용객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하기로 했다.

미래기술을 공항산업에 접목하는 것은 공사가 가장 집중하는 부분이다. ‘새로운 고객가치로 미래를 선도하는 공항그룹’이라는 비전2025를 선포하고 모바일 체크인과 발권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되는 e-티켓 기반의 원패스 탑승시스템, 항공사를 구분하지 않는 공용셀프체크인 시스템을 이미 운영하고 있다. 2021년까지는 셀프수하물처리, 인공지능 로봇, 무인상점 서비스 등을 시범도입하고 2022년 이후에는 생체인식 기반 서비스 확대, 로봇 기반 자동주차서비스,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기반 스마트쇼핑 등의 콘텐츠도 도입할 계획이다. 공항공사 조현영 부산지역본부장은 “앞으로도 최고의 서비스와 기술로 미래를 선도하는 스마트공항으로 도약해가겠다”고 말했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