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은 수용 … 회생절차 추진 철회
경남 창원시 진해구의 STX조선해양이 법원 회생절차(법정관리)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게 됐다.
산업은행은 11일 STX조선 노사가 제출한 자구계획을 수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STX조선이 제출한 자구계획에 대해 회계법인 등 전문기관의 충분한 검토를 거친 결과, 컨설팅에서 요구한 수준 이상으로 판단돼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법정관리 추진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앞서 정부와 산업은행은 지난달 8일 STX조선을 일단 자력 생존시키겠다고 밝히면서 그 조건으로 한 달간 시간을 주며 ‘인건비 75% 감축 등을 통한 고정비 40% 절감’에 합의해 지난 9일까지 확약서를 제출토록 요구했다.
확약서가 제출되면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으로 선박 건조 수주를 지원하지만 미제출 땐 법정관리를 신청할 방침이었다.
이에 STX노사는 자율협약을 가졌다. 노조 측은 산업은행이 제시한 안을 따르면 인원 구조조정은 물론 월급은 최저임금보다 못한 수준으로 깎인다며 강경하게 수용 불가 방침으로 맞섰다. 사측도 인적 구조조정 없이 산업은행이 제시한 기준을 충족시킬 수 없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하지만 다행스럽게 법정관리 돌입 여부가 결정되는 ‘데드라인’을 앞두고 인적 구조조정 대신 고통 분담 차원에서 무급휴직과 임금·상여금 삭감 등에 노사가 가까스로 접점을 찾았다. 이후 무급휴직 기간을 놓고 노사가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하다 결국 제출 시한인 9일 자정을 넘겨 지난 10일 오후 6시께 최종 확약서를 산업은행에 제출했다.
STX조선 장윤근 대표이사는 이날 임직원 담화문에서 “회사의 모든 영업역량을 MR(Medium Range·중형)급 선박과 고부가가치 LNG벙커링선·소형 가스선 수주에 투입하고 공정을 표준화해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겠다”며 “2년 내 회사가 정상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노수윤 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