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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경제 미래 이끈다 <14> 스마트소셜 김희동 대표

빅데이터 활용 지역 기업·인재 연결… 잡 미스매치 해소

  •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  |   입력 : 2018-04-09 18:55:32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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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인·구직의 탈중앙화에 초점
- 지역 맞춤형 일자리 플랫폼 개발
- 학생 역량·취업 희망분야 분석
- 가장 적합한 기업과 직무 추천
- 올해는 지역 14개 대학 참여

- 빅데이터 분석·AI기술 결합
- 연말께 컨설턴트 챗봇 선뵐 것

“지역 인재는 지역에서 양성돼 지역에서 소비돼야 합니다.” 스마트소셜 김희동(47) 대표가 지난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본사에서 지역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려는 방법을 이야기하며 꺼낸 말이다. 김 대표는 2010년부터 스마트소셜이란 회사를 설립해 지역의 직업 미스매치 해결 플랫폼 ‘퍼스트잡(First Job)’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기업과 구직자가 서로 정보 불균형 상태에 있다 보니 미스매치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라 설명했다.

김 대표는 “기업이나 구직자가 예측 불가능한 일에 대해서 불안감을 느낀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우리 회사가 기업과 구직자의 원활한 정보 교류를 돕는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수학을 적용하면 예측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마트소셜 김희동 대표가 지난 6일 부산 해운대구 본사에서 자사의 일자리 문제 해결 플랫폼인 ‘퍼스트잡’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퍼스트잡은 구직자의 ‘역량이력서’에서 발췌한 정보로 구직자에게 알맞은 기업, 직무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김종진 기자
■역량이력서로 맞춤 직무 제공

워크넷, 잡코리아, 사람인 등 기존 구인·구직 플랫폼에서는 대기업, 공공기관, 수도권 기업 등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대다수의 일자리는 중소기업에 있지만 해당 플랫폼에서 찾기 쉽지 않다. 지역 일자리 정보도 간략하게 소개된 정도다. 김 대표가 운영하는 퍼스트잡은 지역 기업과 인재를 위한 플랫폼이다. 빅데이터 분석 기술로 학생으로부터 ‘역량이력서’를 받아 알맞은 지역 기업과 직무를 추천해준다.

그는 퍼스트잡을 ‘탈중앙화’라는 키워드로 설명했다.

김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 등 지금 IT 기술의 화두는 탈중앙화이다. 우리 지역에도 이런 형태의 일자리 정보 교류 시스템이 필요하다. 그중 하나가 퍼스트잡이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탈중앙화를 위한 최소 단위를 ‘지역 대학’으로 잡았다. 일자리 미스매치 해결을 대학에서부터 시작하자는 것이다. 퍼스트잡에서는 지역 대학이 산학 관계를 맺고 있는 지역 기업과 재학생이 구직 단계에서부터 인적 네트워크, 정보 등을 쌓을 수 있게 만들었다. 지난해 동의과학대, 부산과기대, 부산여대, 부산외대, 인하공전, 동주대학 등 6개 학교가 연간 5000만 원에서 1억 원의 비용을 투자해 이 플랫폼을 사용했다. 올해는 이를 포함해 14개 대학으로 늘었다.

학교는 물론 학생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진로에 대해 갈피를 잡지 못하던 한 대학생은 역량이력서를 통해 자신의 정보를 제공했다. 퍼스트잡은 국가직무능력표준(NCS)를 기반으로 해당 학생에게 맞는 지역 기업과 직무 등을 제공했다. 의무행정과 출신이던 이 학생은 병원 쪽 말고도 자신과 맞는 새로운 직무를 찾았다. 바로 의료기계 분야였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 학생에게 1학년 시절 기계과 수업을 많이 들었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 것이다.

부산과기대의 경우 올해 입학생부터 역량이력서를 작성할 수 있도록 교과과정을 신설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학교가 이런 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하게 되면 학교와 재학생 간의 괴리가 생긴다. 우리가 학생의 자료를 수집부터 분석까지 해 1년 동안 운영해 주다 보니 학교 쪽에서도 좋아한다”고 이야기했다.

■대학에서부터 체계적인 관리

   
퍼스트잡 이미지. 스마트소셜 제공
스마트소셜은 올해 초 대학에 제공하는 ‘기업분석 서비스’를 내놓기도 했다. 학교가 지역 기업을 알 수 있게 양질의 자료를 제공하는 것이다. 지역 기업의 성장, 주력 제품, 기술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입사율과 퇴사율을 분석해 학생을 악용하는 기업까지 걸러낸다. 벌써 지역 대학 1곳에서 해당 서비스를 신청해 정보를 받고 있다. 김 대표는 “대학이 기업과 학생에 대해 잘 알아야 올바른 취직 교육 및 정보 제공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경기도 소재 인공지능(AI) 전문업체인 ‘마인즈랩’과 함께 지난해 10월부터 컨설턴트 챗봇을 만들고 있다. 스마트소셜의 빅데이터 분석기술과 마인즈랩의 AI 기술이 결합한 것이다. 현재 대다수 구직자가 이력서 작성, 정보 입력 단계부터 힘들어하는 점에 착안했다.

친구와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듯이 채팅으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의 정보를 AI에게 주는 것이다. 이렇게 모인 정보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최적의 기업과 직무로 나타나 구직자에게 정보를 주는 형태다.

부산이 고향인 김 대표는 동의대 디자인과를 졸업했다. 그는 부산 청년창업사업 1기생으로 서울 등 다른 지역에서 투자 제의를 많이 받았지만, 부산을 떠나지 않고 있다. 지역 청년 취업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다.

김 대표는 끝으로 스마트소셜이 구현하는 문제 해결의 핵심에는 ‘예측 가능성’에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기업, 구직자, 학교 사이의 정보를 원활하게 교류시켜 불확실성을 없애야 한다. 이런 원리로 우리 사회에 있는 정보 불균형을 없애면 여러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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