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상사 7개사 대표 등 모여
- 해외시장 변화 선제적 대응방안
- 판로 확대 지원책 마련 등 협의

부산시와 부산전문무역상사가 최근 미국과 중국 사이의 무역 전쟁 등 글로벌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간담회를 열었다. 전문무역상사 제도는 2009년 종합무역상사 지정제도 폐지 후 중소·중견기업의 간접 수출을 촉진하기 위해 대외무역법 시행령에 의해 만들어졌다. 현재 산업통상부 지정 전문무역상사는 전국에 240개사가 있고 부산지역에는 29개사가 있다.

3일 오전 부산시 김기영(정면 오른쪽) 경제부시장이 주재한 ‘부산전문무역상사와의 간담회’가 한국무역협회 부산본부에서 개최돼,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 등 세계 무역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전민철 기자

3일 오전 한국무역협회 부산본부에서 부산시 주최로 ‘부산전문무역상사와의 간담회’가 열렸다. 김기영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주재한 간담회에는 한국무역협회 허문구 부산본부장, 지역 전문무역상사 7개사 대표 등이 참석했다. 지역에서는 2011년부터 전문무역상사로 구성된 부산전문무역상사협의회가 창립돼 무역진흥과 지역경제 발전 등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부산전문무역상사들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통상 압박과 중국과의 무역 전쟁 등 급변하는 상황을 감안해, 시가 지역 상사를 위한 지원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다.

㈜보고통상 김명오 대표는 “시에서 해외 전시회 참가 등을 지원해 주는데 2회 이상 연속 지원하면 탈락하는 경우가 많다. 실질적으로 한두 번 전시회를 나가도 별다른 성과가 없다”며 “또 나라마다 특색이 있는데 이런 정보를 해당 국가 관공서와 시가 공유해 상사에 전달해주면 좋겠다. 해당 국가에서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알고 접근하면 수출 기회가 늘어난다”고 이야기했다.

‘상사맨’ 육성을 위한 시의 지원도 논의됐다. 지비엠㈜ 김정민 대표는 “실제로 사업을 해보면 1명의 인재가 1만 명을 먹여 살린다. 지역 상사 대표분들이 리더 역할을 맡고 상사 분야의 인재를 부산시에서 육성해보자”고 제안했다.

부산시는 간담회에서 나온 전문무역상사들의 애로사항과 제안 내용 등을 토대로 종합적인 대책을 수립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지역에서 내수만 고수하면서 해외로 나가는 전략이 부족한 업체를 수출로 이끌기 위해 전문무역상사의 역할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기영 경제부시장은 “지금 조선기자재, 자동차부품 업계 등의 부진으로 동남권 경제가 힘들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시는 해외로 경제 영토를 넓히려고 부단히 애를 쓰고 있다”며 “세계 무역 시장의 최전선에 계신 분들이 전문무역상사 대표님들이다. 앞으로 수출을 위한 전시회·상담회 등에 전문무역상사가 필수적으로 참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