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반기 부분변경 모델 투입
‘스포티지 1세대(93년식). 가솔린 수동. 프레임 차대. 사륜구동. 보기랑 다르게 터프한 차입니다. 오프로드도 나름 잘 소화해주구요’. 국내 한 중고차 판매 사이트에 올라 온 기아자동차의 대표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스포티지’ 소개 글이다. 다소 어색한 모습으로 1990년대 오너 드라이브의 눈길을 뺏앗던 스포티지가 출시 25년만에 누적 판매량 500만대를 넘어섰다.
기아차에 따르면 지난 1993년 7월 출시된 스포티지의 세계시장 누적판매 대수가 올해 2월말 현재 500만3537대에 이른다. 국내에서 68만4186대가 팔렸고, 수출되거나 해외공장에서 생산된 스포티지도 각 196만6414대, 235만2937대 판매됐다. 스포티지는 현재 국내 공장과 중국,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생산돼 세계 각지로 판매되고 있다.
기아차 모델 중 ‘판매 500만대’ 기록은 올해 2월까지 602만여대가 판매된 기아차 해외 전략형 소형 승용차 ‘프라이드’(해외명 리오, 중국 K2 포함)가 지난 2015년 달성한 뒤 두 번째다. 현대차 중에서는 쏘나타(2월 현재 약 850만대), 아반떼(약 1250만대), 투싼(약 570만대) 등 3개 모델이 500만대를 뛰어넘었다.
스포티지는 지난해에만 46만886대가 팔려 2016년에 이어 2년 연속 기아차 안에서 ‘최다 판매’ 차종 자리를 차지했다. 특히 2016년(57만5520대 판매)에는 기아차 차종 중 ‘역대 최다 연간 판매’ 기록을 갈아치웠다.
1991년 10월 도쿄 모터쇼에서 선 보인 스포티지는 승용차 감각의 소형 SUV로 주목을 받았고, 사실상 최근 세계 자동차 시장을 주도하는 도심형 소형 SUV의 기원으로 평가된다. 도요타 RAV4, 혼다 CR-V 등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티지 1세대 모델은 출시 첫해 1만4024대를 시작으로 2003년 단종 때까지 55만7668대(국내 9만4602·해외 46만3066대)가 팔렸다.
2004년 출시된 2세대 스포티지는 승용차 방식인 모노코크 보디(차체)를 적용, 개선된 승차감으로 인기를 끌었다. 2세대 스포티지는 2016년까지 ▷국내 20만9746대(2004~2010년) ▷수출 52만7천783대(2004~2010년) ▷해외공장 판매 48만6천247대(2007~2016년) 등 모두 122만3776대가 판매됐다.
2010년 등장한 3세대 스포티지는 2006년 기아차 디자인 최고 책임자로 영입된 피터 슈라이어의 영향으로 기아차의 디자인 상징(symbol) ‘타이거 노즈(호랑이 코) 그릴’이 처음 적용됐다. 2010년 iF 디자인 어워드(상)를 시작으로 같은 해 굿 디자인 어워드, 2011년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등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를 모두 석권하기도 했다. 3세대 스포티지는 2014년에 누적 판매량 300만대를 돌파했다.
최신 4세대 스포티지(사진)는 해외에서 더욱 큰 인기를 얻어 2015년 9월 출시 이후 지난달까지 ▷국내 12만5492대 ▷수출 34만2천898대 ▷해외공장 판매 56만8557대 등 모두 103만6947대가 팔렸다.
기아차는 올해 하반기 스포티지 출시 25주년을 맞아 디자인을 개선하고 최신 사양을 대거 적용한 상품성 개선(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인다.
장호정 기자 lighthous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