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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약! 부산 스타트업 <15> 한국이엔티

5만 원짜리 스팀 세차를 단돈 5000원에 … 묵은 때까지 ‘싹~’

  • 국제신문
  •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  |  입력 : 2018-03-20 18:48:45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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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셀프 스팀 세차기 ‘카스티모’
- 건식스팀으로 내부세차 가능
- 1000원에 2분30초 동안 이용
- 내부열선 적용 동파우려 적어
- 입소문만으로 50여 대 판매
- 중국 등 해외서도 높은 관심

스팀이 자동차 표면에 뿌려지자 묵은 때가 잔뜩 올라왔다. 수건으로 때를 닦아 주니 간편하게 세차가 끝났다. 지난 14일 부산 남구의 한국이엔티 본사에서 선보인 셀프 스팀 세차기 ‘카스티모’의 위력은 대단했다. 내부 세차가 가능한 건식 모드로 전환하자 물기는 사라지고 뜨거운 김만 나왔다. 세제가 함께 들어가 있어 간편하게 내부 세차도 할 수 있었다.
   
한국이엔티 변규일 대표가 지난 14일 부산 남구 본사에서 자사의 셀프 스팀 세차기인 카스티모로 차량을 세차하고 있다.한국이엔티는 셀프 스팀 세차기 제조 및 판매 스타트업이다. 서정빈 기자
한국이엔티 변규일(52) 대표는 “높은 압력의 스팀으로 세차까지 할 수 있는 셀프 스팀 세차기는 국내 찾아보기 힘들다.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셀프 스팀 세차기는 압력이 낮거나 세차 전문가들이 쓰는 스팀 세차기뿐이다 ”고 이야기했다.

한국이엔티는 지난해 5월 변 대표가 세운 셀프 스팀 세차기 제조 및 판매 스타트업이다. 변 대표는 최근 제품 개발을 마치고 셀프 스팀 세차기의 완제품을 내놓았다. 아직 마케팅이나 홍보를 한 적이 없지만, 주변 입소문으로만 50여 대의 카스티모가 팔렸다. 서울, 광주, 제주 등은 물론 부산 사상구, 강서구 등에서도 해당 세차기를 만나볼 수 있다.

■스팀 세차를 5000원으로

   
이 회사 변 대표.
카스티모를 사용하는 방식은 간단하다. 셀프 세차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고압 세척기처럼 500원 동전이나 1000원짜리 지폐를 넣으면 된다. 금액에 따라 설정된 시간은 세차장마다 조금씩 다르다. 보통 1000원이면 2분30초 정도 동안 카스티모를 이용할 수 있다. 500원을 추가로 넣으면 1분씩 시간이 늘어난다. 또 차량 외부나 힐 세차를 마치고 내부 세차를 하기 위해서 세차기 위의 버튼을 누르면 간단하게 건식 스팀으로 바꿀 수 있다.

싸게 스팀 세차를 할 수 있다 보니 이용자의 만족도가 높다. 스팀 세차장에 차량 세차를 맡기는 경우 차량의 종류에 따라 최소 3만 원에서 최대 6, 7만 원까지 비용을 내야 한다. 카스티모는 5000원이면 거뜬히 스팀 세차를 해결할 수 있다. 변 대표는 “전문 세차를 맡기면 비용 많이 들어 운전자들이 부담을 느낀다. 카스티모로 세차를 해보신 고객은 성능을 알아보고 다음에 또 찾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변 대표는 단순히 카스티모를 판매하거나 대여하는 것 이외에도 세제를 판매하는 방법으로 수익 모델을 구축해놨다. 카스티모에 들어가는 천연 세제는 농도가 일정하게 정해져 있다. 이에 따라 내부 관 등이 설계돼 있는데 다른 세제를 쓰게 되면 관이 막히게 되는 것이다. 천연 세제의 가격은 10ℓ당 9만 원의 가격으로 판매한다. 변 대표는 “아무 세제나 넣게 되면 세차기가 고장 날 우려가 있다고 미리 말씀해드린다”고 설명했다.

■세차 패러다임의 변화 기대

한국이엔티는 이주부터 본사를 부산 강서구로 이전해 본격적으로 카스티모 생산에 들어갔다. 변 대표는 카스티모가 세차 방식의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

그는 “국내 등 대부분 세차장에서는 고압 세척기로 차량을 세차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셀프 스팀 세차기를 쓰게 되면 고압 세척기가 못 벗겨내는 묵은 때까지 씻어낼 수 있다”면서 “카스티모가 보급되면 고급 세차라 인식되던 스팀 세차를 싼 가격에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스팀 세차가 일반화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셀프 스팀 세차의 대중화를 위해 해당 제품을 개발한 변 대표는 앞으로 사물인터넷(IoT) 기술 등을 이용해 카스티모의 완성도를 높여갈 계획이다. 현재 카스티모도 기계적으로 완성도가 높지만, 구매 사업주와 고객의 편의를 더 높이기 위한 것이다. IoT 기술을 활용하면 카스티모와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앱)을 연동시킬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카스티모 구매 사업주나 이용자가 앱을 통해 압력, 온도, 물·세제 양 등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카스티모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해외 박람회 등에 한 번도 나간 적이 없지만 최근 중국의 바이어가 찾아와 30대 정도 수입 의사를 내비쳤다.

이외에도 몹시 추운 지역으로 수출도 계획하고 있다. 카스티모의 스팀을 발생시키는 게 내부에 설치된 전기보일러다. 전기보일러가 지속해서 온도를 유지해주고 내부 열선이 깔려 있어 한겨울에도 물·세제 등이 동파할 우려가 적다. 변 대표는 “우리 제품의 또 다른 장점은 내부가 따뜻해 물 등이 결빙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몹시 추운 지역인 러시아 등에도 수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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