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車 등 제조업 고용 부진 영향
- 부산실업률 다시 5%대로 상승
지난달 취업자 증가 폭이 10만 명을 간신히 넘겼다. 국제금융위기 이후 8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08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10만4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0년 1월 1만 명 감소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의 증가 폭이다. 또 지난 1월(33만4000명) 넉 달 만에 30만 명대로 올라선 이후 한 달 만에 10만 명대로 주저앉았다.
도매 및 소매업, 교육서비스업에서 각각 9만2000명, 5만4000명 감소한 영향이 컸다. 도매 및 소매업 감소 규모는 2016년 5월(9만4000명 감소) 이후 최대 수준이다. 숙박 및 음식점업은 2만2000명 줄어 9개월째 감소를 이어나갔다. 제조업 취업자는 증가를 이어갔지만 1년 전보다 1만4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전달(10만6000명)보다 증가 폭이 크게 둔화했다.
통계청 빈현준 고용통계과장은 “제조업과 농림업 취업자 수 증가가 둔화한 것이 가장 큰 요인이며 기저효과도 있었다”면서 “지난달 기온이 크게 떨어져 경제 활동이 전체적으로 위축된 경향이 많았다”고 분석했다.
실업자 수는 1년 전보다 7만6000명 감소한 126만5000명으로 나타났다. 두 달 연속 100만 명대를 기록했다. 실업률은 4.6%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1년 전보다 2.5%포인트 떨어진 9.8%였다. 청년층 실업률은 2013년 2월(9%) 이후 동월 기준으로 가장 낮았다. 체감실업률인 청년층 고용보조지표 3은 22.8%로 1년 전보다 1.9%포인트 하락했다.
빈 과장은 “대졸자가 쏟아지는 2월에 청년실업자가 감소한 것은 올해 국가직 9급 공무원 시험 접수 기간이 2월 초에서 2월 말로 변경되는 바람에 고용통계조사에서 청년실업자가 누락됐다”며 “보통 공무원시험에 응시하게 되면 취업준비생에서 실업자로 옮겨가게 되지만 시험 응시가 늦춰지면서 청년들이 취업준비생으로 남아 있게 돼 실업자가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지역 실업률은 10개월 만에 다시 5%대로 상승했다. 지난달 부산의 실업률은 5.4%로 1년 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부산 실업률은 지난해 4월 5.0%를 기록한 이후 3.8~4.9% 수준을 유지해 왔었다. 실업자가 3000명 줄었지만 경제활동인구가 감소한 탓에 실업률 감소로 이어지지 못했다.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