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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항 1부두를 부산항 역사박물관으로 만들자”

부산항을 사랑하는 시민모임

  • 국제신문
  • 이은정 기자 ejlee@kookje.co.kr
  •  |  입력 : 2018-03-13 19:20:41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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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네스코 유산 등재 위해선
- 원형 보전해 역사성 살려야
- 관광자원 활용도 가능” 성명

부산시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면서 북항 1부두의 원형보존을 요구하면서 촉발된 북항재개발사업 수정 (본지 지난 9일자 18면 보도)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보존을 주장하는 부산시와 달리 해양수산부는 북항재개발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는 만큼 반대 입장을 보여 갈등이 장기화될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또 그동안 매립 후 상업시설 건설에만 치우쳤던 북항재개발 계획에 역사성을 불어넣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북항 1부두의 원형을 보존하면서 부산항의 역사성을 살릴 수 있는 박물관을 건립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사진은 상공에서 바라본 북항 1부두 전경. 국제신문 DB
시민단체인 ‘부산항을 사랑하는 시민모임’은 북항 1부두의 원형을 보존하는 것은 물론 ‘부산항 역사박물관’을 만들어 관광 자원화해야 한다는 성명서를 13일 발표했다.

북항 1부두 원형보존 논란은 문화재청이 부산의 ‘피란수도 유산’ 8곳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하면서 북항 1부두의 원형 보존을 조건으로 내걸면서 촉발됐다. 일제 강점기에 건설된 북항 1부두는 강제징용자의 아픔이 서려 있고 6·25전쟁 때는 피란민을 태운 배가 도착했던 곳으로 유엔군과 군수품·원조 물품이 들어온 관문이다. 문화재청은 인류보편적 가치를 공인받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최종 등재되려면 원형 보존이 필수라고 판단하고 있다.
부산시와 시민단체는 이번 기회에 북항재개발 계획 단계부터 역사성을 소홀히 한 점이 있는 만큼 보존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해외에서는 관광과 접목해 항만을 개발하고 있다. 독일 최대 함부르크항은 옛 부두를 ‘하펜시티’로 재개발하면서 100년 넘은 부두 창고 옥상에 유럽 최고 수준의 콘서트홀을 만들어 관광 자원화하고 있다. 호주 시드니항 달링하버 재개발 사업도 기존 창고를 공연 전시 상업 복합공간으로 만들고 별도로 오페라하우스를 지었다.

이은정 기자 ejle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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