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씨유, 한정판 하트 삼각김밥
- GS25도 에코백 활용 마케팅

대형마트 편의점 등 유통업체가 대목인 14일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판촉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전통의 강자였던 사탕보다는 새롭게 떠오르는 젤리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12일 파리바게뜨 한 매장에서 모델들이 케이크, 초콜릿, 쿠키 등을 소개하고 있다. 이 업체는 화이트데이를 맞아 ‘러블리 화이트데이’를 주제로 다양한 상품을 내놨다. 연합뉴스

롯데마트는 14일까지 모든 점포에서 ‘해피 화이트데이’ 기획전을 열어 젤리 사탕 등을 판매한다고 12일 밝혔다. 대표적 상품은 ‘롯데 젤리셔스 말랑망고’ ‘온리프라이스 젤리’ 등이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다양한 맛과 모양의 이색 젤리를 판매한다.

짱구 또는 흰둥이 캐릭터 인형을 형상화한 젤리, 장난감 블록처럼 조립이 가능한 블록젤리, 장미 모양 젤리 등이 대표적이다.

GS25는 에코백과 쇼핑백을 활용한 마케팅을 펼친다. 패션 브랜드 오아이오아이(OiOi)와 협업한 에코백에 사탕, 초콜릿, 젤리를 담은 세트를 판매한다. 곰 불가사리 등을 형상화한 것과 커피향을 첨가한 신상품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처럼 유통가에서 화이트데이 대표 상품으로 젤리를 전면에 내세우는 이유는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기관 조사 결과 지난해 국내 젤리 시장은 전년 대비 10% 이상 성장한 1800억 원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1000억 원 규모였던 것과 비교하면 배 가까이 커진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젤리가 어린이나 먹는 간식으로 여겨졌다. 그렇지만 치아에 부담이 덜하고 비교적 열량이 낮아 소비층이 20대는 물론 30, 40대까지 확대되고 있어 화이트데이 행사 때도 젤리 판촉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색 간편식을 내놓은 곳도 있다. 편의점 CU(씨유)가 내놓은 ‘하트뿅뿅 삼각김밥’은 김치볶음밥 위에 매콤하게 볶은 햄을 얹은 제품으로, 레이저 절삭 기술을 이용해 김에 작은 하트 문양을 새겼다. 이 제품은 14일 하루만 1만4000개 한정수량으로 판매된다. 권용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