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9199명이 임대주택 사업자로 신규 등록했다. 작년 동기 대비 2.4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말 임대주택 등록활성화 방안 발표 이후 임대주택 등록 증가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월 한 달간 신규 등록한 개인 임대주택사업자는 9199명으로 지난해 2월(3861명)에 비해 2.4배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임대주택 신규 등록자 수는 작년 11월 6159명에서 12월 7348명으로 오른 데 이어 올해 1월 9313명으로 9000명 선을 돌파했고 2월도 9199명을 기록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1월(9313명)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2월은 설 연휴가 껴 등록 가능한 근무일수가 적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하루 평균 등록자는 1월 423명에서 2월 511명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작년 12월 13일 8년 이상 장기 임대하는 임대사업자를 중심으로 각종 세금과 건강보험료 혜택을 주는 내용을 골자로 한 ‘임대주택 등록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오는 4월 양도소득세 중과를 앞두고 이를 피하려는 다주택자들의 임대주택사업자 등록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올해 2월 등록한 임대주택사업자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시와 경기도가 각각 3598명, 3016명으로 전체의 71.8%를 차지했다.

부산이 477명으로 뒤를 이었고, 경남은 196명, 울산은 90명으로 집계됐다.

2월 한 달 증가한 임대등록 주택 수는 1만 8600가구다. 국토부가 지역별 임대등록 주택 수를 공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7177가구, 경기도 6347가구로 전체의 72.6%를 차지했다. 부산은 1077가구, 경남 405가구, 울산 135가구 등이다.

2월 말 기준 전국에 등록된 개인 임대주택사업자는 27만 7000명으로 이들이 등록한 임대주택은 총 102만 5000가구로 추산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임대기간이 보장되고 임대료 인상도 제한되는 임대주택 등록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는 민간 임대차시장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