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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 청산가치가 존속보다 3배 높아…STX, 한 달 내 조건부 회생

성동조선해양·STX 운명은

  •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  |   입력 : 2018-03-08 19:38:43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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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권단 “성동조선 추가지원 안해”
- 지역경제·산업적 관점 고려해도
- 수리조선소 등 대안도 경쟁력 없어

- STX조선, 일정기간 독자경영
- 수주 잔량 16척 일감 남아 있어
- 사업특화 통한 정상화 실낱 희망

정부가 지역경제와 산업적 관점 등을 고려해 성동조선해양과 STX조선해양을 회생시키려고 했지만 경쟁력 상실과 경영부실의 한계를 넘을 수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결국 칼을 들이댔다. 두 중견 조선소의 운명이 조금 갈렸지만 두 곳 모두 정상화 가능성을 낮게 봤다. 두 조선소의 최대 주주인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도 8일 산업은행 본점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 이후 이 같은 내용의 중견조선소 처리방안을 발표했다.

■성동조선해양 독자생존 가능성 없나

성동조선의 법정관리행은 부실 조선사를 살릴 것으로 봤던 시장의 전망과는 다른 결론이다. 지난해 성동조선에 대한 외부컨설팅에서 이 회사의 청산가치(7000억 원)가 존속가치(2000억 원)보다 3배 이상 높았지만 정부는 “금융논리 외에 산업적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며 지난해 말 회계법인 삼정KPMG에 2차 컨설팅을 진행했다. 하지만 2차 컨설팅에서도 주력선종의 수주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 성동조선의 수주는 매년 감소했다. 2013년 43척에서 2015년 4척, 2016년 0척, 지난해 5척으로 수주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법정관리를 신청하면 상거래·금융채무 등의 동결로 회사의 자금유출이 더는 발생하지 않아 법원 주도로 강력한 다운사이징과 재무구조 개선 등을 추진하면 회생 기회를 모색해 볼 수 있다. 만약 회생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판명될 경우 결국 청산 절차를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STX조선해양도 생존 장담 못한다

STX조선의 경우 당장은 법정관리행을 피했지만 장기적으로 생존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정부가 2016년 STX조선의 법정관리를 결정하면서 회생의 불씨를 살렸지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은 것으로 채권단은 판단하고 있다. 다만 법정관리를 통해 재무구조를 크게 개선했기 때문에 채권단의 신규자금 지원 없이도 일정기간은 독자경영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2월 기준 STX조선의 가용자금은 1475억 원이며 STX조선의 현재 수주잔량은 16척으로 내년 3분기까지 일감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산업은행은 다음 달 9일까지 컨설팅 수준 이상의 자구계획과 사업재편 방안에 대한 노사확약서를 제출하면 STX조선의 정상적인 영업을 위해 수주 가이드라인에 따라 선별적으로 선수금환급보증(RG)을 발급하겠지만 제출하지 않으면 원칙대로 법정관리를 신청할 방침을 세웠다.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성동조선해양·STX 조선해양 현황

비고

성동조선해양

STX조선해양

채권단 지원액

4조 원

6조 원

부채 규모

3조1000억 원

1조1700억 원

자기 자본

자본 잠식

4700억 원

현금 보유

100억 원

1500억 원

수주 잔량

5척

16척

고용 인원

1200명

1400명

※자료 :산업은행·수출입은행·금감원·각 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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