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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약! 부산 스타트업 <13> 코어무브먼트

20분만 입어도 6시간 운동효과 … EMS 트레이닝 대중화 선언

  •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  |   입력 : 2018-03-06 19:04:16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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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세전기 활용 장비·슈트 제작
- 운동선수 근력 향상 등에 도움
- 장애인 위한 프로그램도 개발
- 60만 원 대 보급형 출시 임박
- 중국업체와 30억 원 수출 계약
- VR 피드백 시스템 개발도 추진

최근 미세전기를 활용해 20분 만에 6시간의 운동 효과를 내는 EMS(Electric Muscle Stimulator) 트레이닝이 인기를 끌고 있다. EMS 트레이닝은 미세전류가 흐르는 옷을 착용한 뒤 수축한 근육을 움직여 짧은 시간 고강도로 하는 운동법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러시아 연방 우주국(RSA)에서 무중력 상태의 우주비행사의 근육 손실을 막기 위한 훈련방식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운동선수, 연예인 등이 하는 운동으로 유명해졌는데 최근에는 일반인들도 많이 한다.
   
코어무브먼트 김명철 대표와 직원들이 지난달 22일 부산 남구 부경대 용당캠퍼스 본사에서 EMS 트레이닝 제품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코어무브먼트는 EMS 트레이닝 제품을 제작·판매하는 헬스케어 기반 스타트업이다. 김종진 기자
지난달 22일 부산 남구 부경대 용당캠퍼스 창업지원센터에서 EMS 트레이닝 제품을 제작·판매하는 헬스케어 기반 스타트업 ‘코어무브먼트’ 김명철(37) 대표를 만났다.

김 대표와 직원들은 2013년 EMS 트레이닝 장비인 일렉슈트와 EMS 장비를 개발해 2014년 출시했다. 국내 시장이 비교적 작다 보니 2016년부터 중국 시장에 진출해 사업을 진행 중이다. 올해 중국 현지 업체와 30억 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맺기도 했다. 이미 중국 내 코어무브먼트의 제품으로 트레이닝을 하는 센터는 100여 곳에 달하고 있다. 맨손으로 별다른 장비 없이 고강도 운동을 할 수 있어 인기다.

김 대표는 “중국은 대기오염 등 외부 환경이 안 좋아 일반인들이 실내 운동을 선호하는 추세다. 우리 제품을 이용하면 짧은 시간에 고강도 운동을 할 수 있어 인기다. 국내보다 중국에서 수요가 많다 보니 앞으로 중국 내에서 제품 생산 공장 구축 등을 검토 중이다”고 설명했다.

■어디든 오케이

   
이 회사 김명철 대표.
EMS 트레이닝의 특성상 활용 분야가 다양하다. 코어무브먼트는 엘리트 운동선수들에게 EMS 트레이닝 적용을 준비 중이다. 김 대표는 한국마사회 여자탁구단 현정화 감독과의 인연으로 우선 탁구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려고 한다. 탁구 선수는 평소에 탁구 훈련 외에도 근력 운동을 병행해야 하지만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근력 운동까지 함께 해 운동량이 많아지면 무릎 관절염, 근육통 등 부상에 쉽게 노출됐다.

하지만 EMS 트레이닝으로 운동하게 되면 짧은 시간 고강도 근력 운동 효과를 볼 수 있다. 코어무브먼트는 한국마사회와 공식 협약을 맺고 소속 탁구 선수에게 EMS 트레이닝을 병행시킬 예정이다. 김 대표는 “EMS 트레이닝 제품을 제작하고 판매하면서 만난 지인의 소개로 현 감독과 인연을 맺었다. 탁구 선수의 애로사항을 듣고 EMS 트레이닝을 접목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이외에도 여러 종목의 엘리트 선수들에게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코어무브먼트는 장애인도 쉽게 할 수 있는 EMS 트레이닝을 준비 중이다. 미세전류가 흐르는 EMS 트레이닝 장비를 입고만 있어도 근육 운동이 된다. 여기에 누워서 간단히 몸을 움직이는 등 장애인에 맞춘 운동법으로 근력의 향상을 만들어 낼 수 있다.

김 대표는 이를 위해 경기도 파주의 에덴 복지재단 정덕환 회장과 함께 장애인을 위한 EMS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코어무브먼트는 장애인 외에도 뇌사 상태에 있는 환자들에게도 EMS 트레이닝 적용을 계획하고 있다. 뇌사 상태에서 회복할 때를 대비해 근육 손실을 막아주는데 사용되는 것이다.

그는 “내가 개발한 제품으로 나를 비롯해 아내, 딸 등 우리 가족들도 체중 관리를 하고 있다. 엘리트 선수, 장애인 등이 믿고 쓸 수 있는 EMS 트레이닝 제품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중화를 넘어 가상현실까지

코어무브먼트는 현재 1000만 원 정도 하는 EMS 트레이닝 제품의 가격을 60만 원대로 낮춰 일반인들도 쉽게 쓸 수 있는 보급형 제품을 준비 중이다. 지금은 EMS 트레이닝 장비를 헬스클럽, 센터 등에 납품해 이곳에 다니는 일반인들이 사용하고 있다. 김 대표는 현재 60만 원대 제품 개발을 마쳤다. 올해 내 본격적인 생산을 통해 EMS 트레이닝 장비를 보급할 계획이다.

EMS 트레이닝 장비가 가정에 보급되면 일반인들은 TV 속 운동 콘텐츠를 보며 운동할 수 있게 된다. 김 대표는 국내 한 게임사와 운동 콘텐츠를 제작해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한다. 이외에도 해당 EMS 트레이닝 장비로 운동하게 되면 자동으로 운동 데이터가 쌓이게 된다. 이렇게 되면 자신의 나이, 키, 몸무게, 성별 등에 맞춰 운동 처방 및 식단 제공까지 가능할 전망이다.

김 대표는 EMS 트레이닝은 자사의 장기적인 계획 중 일부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가상현실(VR)을 활용한 피드백 시스템을 최종적인 목표로 설명했다. 예를 들면 군사 훈련 시 부상을 입으면 미세 전류를 통해 해당 부위를 제대로 쓸 수 없게 만드는 것이다. 이런 VR 피드백 시스템은 현실감을 높인 전투 게임 등에도 활용될 수 있다. 이를 위해 코어무브먼트는 지난해 가상체험용 웨어러블 장치에 대한 특허를 등록을 마쳤다.

김 대표는 “현재 우리가 보유한 기술로 EMS 트레이닝 제품을 제조해 판매하는 것은 운동 쪽에 시장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장기적으로 이런 기술을 활용해 VR을 활용한 피드백 시스템을 만들어 여러 분야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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