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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가 이야기] BPA, 또 정치권 낙하산 인사설로 ‘시끌’

  • 이은정 기자
  •  |   입력 : 2018-03-04 19:19:56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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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만공사가 공석중인 상임이사 두 자리인 경영본부장과 운영본부장 공모를 최근 마감하면서 정치권 낙하산 인사 내정설로 시끄럽다.

인천항만공사 노동조합은 “인천항만공사 경영본부장에 항만에 대한 전문적 식견이 전혀 없는 정치권 낙하산 인사의 내정설이 감지되고 있다”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이는 비단 인천항만공사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 현재 본부장급 임원을 새로 뽑고 있는 부산항만공사(BPA)에서도 정치권 낙하산 인사 내정설이 떠돌고 있다. 부산항만공사는 지난 1월 말 상임임원인 본부장(부사장) 1명을 공개 모집했다. 전임 이정현 운영본부장이 임기를 채우지 않고 지난해 10월 중도 사퇴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 전 본부장이 정권이 바뀌면서 자리를 비켰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는 민자당 당직자 출신으로 1993년에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으로 자리를 옮겨 2004년까지 근무한 바 있다. 당시 부산항만공사 노조는 이 전 본부장의 임명을 반대했다.

이번 본부장 공모에서는 8명이 원서를 냈고 부산항만공사는 3명의 후보를 추려 해양수산부로 올렸고 현재 청와대 검증을 거치고 있다.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A씨는 정책보좌관 출신으로 북항 관련 업무를 1년 남짓 한 적이 있다.

하지만 A씨는 항만과 해운사를 총괄해야 하는 부산항만공사 운영본부장으로 일하는데 경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 운영본부는 산하에 항만운영, 항만정책, 항만산업지원 등을 두고 있는 핵심부서다. 이 때문에 새로 임명되는 인사는 경영본부장으로 낙점될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부산항만공사가 그동안 운영, 경영, 건설로 분야를 특정해 본부장을 모집했지만 이번부터는 분야를 정하지 않은 것도 이런 이유가 아닐까.

부산항은 개항이래 처음으로 지난해 컨테이너 물동량 2000만TEU(1TEU는 6m짜리 컨테이너 1개)를 돌파했지만 세계 해운·항만업계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앞날이 순탄하지 않다. 부산항만공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이때 전문성을 갖춘 임원들이 많아야 한다는 게 지역사회의 목소리다.

무엇보다 원장이 공석인 부산 본사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임기가 곧 만료되는 국립해양박물관 등 해양수산부 관련 단체의 수장이나 임원 자리에 정치권 입김이 불 수 있다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이런 우려가 기우이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이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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