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고등어 어획 부진에 경영난 가중…대형선망 줄도산 직면

A 선사, 5억가량 어음 못 막아…2008년 이후 소속선사 첫 부도

  • 이수환 기자 leesoo@kookje.co.kr
  •  |   입력 : 2018-03-02 20:43:30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업계 “한일어업협상 지연 탓”
- 손놓은 정부 생색내기 대책만
- 내달부터 휴어기… 돈 흐름 막혀
- 은행권 자금회수 압박 거세질듯

고등어를 주로 잡는 부산의 대형선망 선사 한 곳이 한일어업협상 지연으로 인한 어획량 감소로 부도가 났다. 정부의 대책 마련은 지지부진한 가운데 다른 선사들과 관련 수산업체들도 경영난과 함께 줄도산 위기를 겪고 있어 관련 업계가 밀집된 부산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대형선망 선사가 부도가 난 것은 금융위기와 고유가로 어려움을 겪었던 2008년 이후 처음이다.

2일 수산업계에 따르면 대형선망 A 선사가 이날 오후 5시까지 5억 원가량의 어음을 막지 못해 최종 부도 처리됐다. 이 어음은 부산의 선박수리업체가 청구한 것으로 지난해 연말이 만기였지만, 한일어업협상 타결 때 선사의 경영난 해소로 자금 결제가 가능하다고 보고 지난달 28일까지로 연기됐다.

하지만 한일어업협상이 지연되며 어획량이 감소하고 자금이 원활하게 돌지 않아 결국 선사가 이를 갚지 못한 것이다. 선사의 부도로 73명의 선원과 10여 명의 사무직 직원들은 일자리를 잃게 됐다.

더 큰 문제는 정부와 정치권이 업계 경영난에 손을 놓고 있어 다른 23곳의 선사들도 연쇄 부도를 맞을 위기에 처했다는 것이다.

우선 한일어업협상의 경우 1년8개월째 결렬 상태로 한일 양국 실무진간의 이견은 좁힌 상황이지만, 위안부 합의 등으로 경색된 한일 양국 간의 관계로 최종 타결은 기약이 없다.

해양수산부가 제공하는 ‘한일어업협상 지연 피해를 입은 긴급경영안정자금 대출은 한도가 선사당 5000만 원에 불과해 연간 매출이 100억 원 안팎인 대형선망에게는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는 것이 업계의 입장이다.

또한 국회에서 수산업계 지원을 위해 지난달 20일 통과시킨 ‘연근해어업의 구조개선 및 지원에 관한 법률’도 대체어장 출어비용 지원이 주요 내용으로 러시아·대만 해역에 아예 조업을 가지 않는 대형선망 업계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대형선망선사 관계자는 “마련한 대책들이 대부분 생색내기에 불과한 실정”이라며 “업계 경영난 소식에 시중은행과 줄도산을 우려한 선박 수리업체, 조선 기자재 업체들의 자금 회수 압박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2~3개 선사도 부도 위기를 간신히 버티고 있는 가운데 대형선망 업계가 휴어기를 갖는 다음 달 말부터 7월까지도 자금 회수 압박이 거세질 전망이다. 수산자원 보호를 위해 선주들이 수산업계 최초로 올해부터 휴어기간을 2개월로 늘리고 선원들의 임금과 제반 비용 5억 원을 전액 부담하기로 했지만 해양수산부의 지원은 전혀 없는 상황이다. 이 기간 동안 조업 자체를 쉬기 때문에 미리 여유 자금을 확보하지 않은 선주들은 큰 위기를 맞게 될 공산이 크다.

A선사 관계자는 “부도 원인이 한일어업협상 지연으로 명백하기 때문에 법인 회생 절차를 밟아보려 한다”며 “하지만 최근에 대형선망 선사의 법인 회생 신청 선례가 없어 관련 법적 절차 지원 등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수환 기자 leesoo@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26일, 늦은 오후부터 내일 새벽까지 부울경 비... 천둥, 번개 유의
  2. 2[르포] 현판 드러낸 사천 우주항공청 '개청 D-1'…경제 활성화·인구 유입 기대 만발
  3. 3고물가·고금리에 중산층 타격…5곳 중 1곳은 '적자 살림'
  4. 4기름값 지속 하락…휘발유 가격 5주 만에 1700원 밑으로
  5. 5양산시 황산공원 일대 79만6000㎡ 지구지정 변경 추진…사업 가속도 기대
  6. 6버스·도시철도 요금 인상에도… 부산시, 대중교통 적자 5841억 원 보전
  7. 7이준석 '시대착오적' 비판에…공정위 " 일반적 PB 규제 아냐"
  8. 8이재명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44% 수용…尹, 민주당 제안 받아달라"
  9. 9부산 사하구 의료설비 공장서 화재
  10. 10흐리다가 맑아져...낮 최고 기온 부산 22도
  1. 1이재명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44% 수용…尹, 민주당 제안 받아달라"
  2. 2한일재계 '미래기금'에 日기업 18억원 기부…"징용 기업은 불참"
  3. 3범야권 '채상병특검 촉구' 장외집회… “거부권을 거부한다”
  4. 4이재명 ‘연금개혁 21대 국회 처리’ 제안에 대통령실 “쫓기듯 타결 말아야”
  5. 5김진표 의장, 내일 연금개혁 기자간담회… 29일 원포인트 본회의 여나
  6. 6‘친문’주류 부산 민주당 지역위원장직에 ‘친명’ 도전장
  7. 7노무현 서거 15주기…여야 인사 봉하 집결
  8. 8한·일·중 정상회의 4년 5개월 만에 개최…26, 27일 서울서(종합)
  9. 9조국혁신당 조직 재정비…‘당원 늘리기’ 초점
  10. 1022대 국회,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 국조할까
  1. 1고물가·고금리에 중산층 타격…5곳 중 1곳은 '적자 살림'
  2. 2기름값 지속 하락…휘발유 가격 5주 만에 1700원 밑으로
  3. 3이준석 '시대착오적' 비판에…공정위 " 일반적 PB 규제 아냐"
  4. 41121회 로또복권 1등 11명… 당첨금 25억2451만 원
  5. 5‘텐퍼센트’도 뽑혔다…부산 미래 이끌 서비스 강소기업 10곳
  6. 6“폐업할 돈 없어 적자에도 문 연다” 좀비가 된 자영업자들
  7. 7포스코 부산대 지고 서울대 뜨고
  8. 8HJ重, 친환경 컨선 2척 동시명명식…상선 기술력 입증
  9. 9대한항공 부산 테크센터, 공군 공중급유기 첫 창정비
  10. 10고물가, 집값 하락…부산 가계소비 회복세 둔화될 듯
  1. 126일, 늦은 오후부터 내일 새벽까지 부울경 비... 천둥, 번개 유의
  2. 2[르포] 현판 드러낸 사천 우주항공청 '개청 D-1'…경제 활성화·인구 유입 기대 만발
  3. 3양산시 황산공원 일대 79만6000㎡ 지구지정 변경 추진…사업 가속도 기대
  4. 4버스·도시철도 요금 인상에도… 부산시, 대중교통 적자 5841억 원 보전
  5. 5부산 사하구 의료설비 공장서 화재
  6. 6흐리다가 맑아져...낮 최고 기온 부산 22도
  7. 7[날씨 칼럼]기후위기 시대 효율적 방재 대응의 첫걸음, 부산·울산 특보 구역 세분화
  8. 8경복궁 담벼락 낙서 시킨 '이팀장' 구속 기로
  9. 9'서울역 칼부림 예고글' 30대 남성 구속영장
  10. 10해운대구 좌동 그린시티 ‘노후계획도시 선도지구’ 될 수 있다
  1. 1롯데 ‘안방마님’ 장타력이 살아난다
  2. 2낙동중 2년 만에 소년체전 부산대표로
  3. 3통영동원로얄컨트리클럽- 순금 상패·현금 등 홀인원 이벤트…사계절 라운딩의 재미 배가
  4. 4흙신 나달 롤랑가로스서 ‘유종의 미’
  5. 5레버쿠젠 불패행진 저지한 아탈란타
  6. 6실외 골프연습장 파디글스- 첨단장비와 엄격한 시설 관리…150야드 비거리에 벙커연습장도
  7. 7양산동원로얄컨트리클럽- 우람한 산세·부드러운 코스의 조화…그린 넓어 ‘백돌이’도 OK
  8. 8부산컨트리클럽- 울창한 수목으로 홀마다 색다른 분위기…회원 1060명 명문클럽
  9. 9기장동원로얄컨트리클럽- 개성 있는 9홀서 다이내믹 플레이…새벽부터 밤까지 나이스 샷
  10. 10목포 소년체전 25일 팡파르…부산 금 20개 안팎 목표
우리은행
불황을 모르는 기업
원예용 톱 ‘히든 챔피언’…가격 아닌 품질로 승부
아하! 어린이 금융상식
물건 만들고 일자리 창출…우리 삶 윤택하게 만들어요
  • 국제크루즈아카데미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