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순이익 목표는 5600억 원

BNK금융그룹의 지난해 총 당기순이익(지배지분)이 전년 대비 20%가량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선 자동차 등 동남권 주력 업종의 경기 침체 영향으로 대손충당금이 많이 증가한 것이 부진한 실적의 주된 이유로 분석된다.

BNK금융그룹은 8일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총 당기순이익(지배지분)은 4031억 원으로 전년(5016억 원) 대비 985억 원(19.6%) 감소했다고 밝혔다.

BNK금융 측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은 486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2억 원(6.4%) 증가해 양호한 흐름을 보였지만, 4분기 중 지역 경기 부진의 영향으로 그룹의 대손충당금이 크게 증가한 것이 실적 부진의 주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전년(3269억 원) 대비 37.8% 줄어든 2032억 원을 기록했다.

경남은행과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 개선 등 그룹의 이익 성장기반이 강화되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경남은행 당기순이익은 2215억 원으로 전년 대비 6.4% 증가했다. 비은행 계열사(6개) 당기순이익도 78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0.6% 증가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기중NIM(순이자마진)이 2.30%와 2.20%로 전년 대비 각각 3bp, 5bp 상승해 그룹 이자 이익이 전년 대비 6.55% (1402억 원) 증가했다. 지속적인 비용감축 노력을 통해 판매관리비용률(CIR)도 49.99%로 전년 대비 0.73%포인트 개선됐다. 이런 점은 그룹의 중장기 수익구조 개선에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BIS총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안정적인 위험가중자산(RWA) 관리 노력 등을 통해 전년 말 대비 각각 0.21%포인트 및 0.40%포인트 상승한 13.07%와 9.61%를 달성했다. 현재 추진 중인 그룹 내부등급법 승인 시 향후 추가적인 비율 상승도 예상된다.

또 이날 이사회 승인을 통해 2017년 결산 관련 현금배당 총액은 750억 원, 주당 배당금은 전년과 같은 230원으로 확정됐다. 배당성향은 전년 대비 3.66%포인트 상승한 18.60%를 기록했다.

BNK금융지주 그룹전략재무총괄 명형국 부문장은 “수년 전부터 집중적으로 추진해 온 소매기업 중심의 여신 포트폴리오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그룹의 자산 건전성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해 그룹 당기순이익 목표 5600억 원을 초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

◇ BNK금융그룹 주요 경영지표 현황 구 분 2016년 2017년 전년 대비 그룹 당기순이익 (지배지분) 5016억 원 4031억 원 -985억 원 ROA(총자산이익률) 0.56% 0.45% -0.11%p ROE (자기자본 이익률) 7.70% 5.77% -1.93%p 고정이하 여신비율 0.97% 1.32% 0.35%p 연체대출 채권비율 0.65% 0.73% 0.08%p BIS총자본비율  12.86% 13.07% 0.21%p 보통주 자본비율 9.21% 9.61% 0.40%p 그룹  총자산 106조  3579억 원 107조  4172억 원 1조  593억 원